SSG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격돌한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4대 1로 제압, 3승 1패로 PO를 통과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키움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앞서 키움은 2014년과 2019년에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에 무릎을 꿇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 9경기를 치러 체력에 약점이 있지만, 플레이오프 승부가 4차전에서 끝나면서 일단 시간을 벌었다.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LG와의 PO 4차전 승리 후 “4차전에서 PO를 끝낸 덕분에 재정비 시간을 얻은 게 소득이다. 선발 투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 키움은 3일(29~31일)의 휴식시간을 얻으면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안우진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 있게 됐다.

안우진은 준PO부터 등판한 3경기에서 100% 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SSG랜더스는 시즌 88승을 기록하며 거둔 전대미문의 ‘정규리그 와이어투와이어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반드시 제패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최초로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로 시즌을 마치는 와이어투와이어 1위 달성에 이어 한국시리즈마저 정복하면, SSG는 다시 한 번 ‘KBO 최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라는 신기원을 연다.

김원형 SSG 감독은 상대가 키움으로 정해진 직후 구단을 통해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상대가 누가 올라 오든 지금까지 모든 포커스를 한국시리즈에 맞춰서 훈련과 연습 경기를 하며 준비를 잘해왔다. 3주 동안 선수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둬 훈련했는데 이 기간 부상 선수도 나오지 않았고, 기존 부상 선수들은 회복해서 만족하고 있다. 특히 수비에 집중했고, 단기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앞서 팀 내 최고참 추신수는 최근 개인적으로 부인 하원미씨와 함께 연수구 흥륜사를 방문해 SSG의 우승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SSG는 11월 1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벌인다.

이날 펼쳐질 한국시리즈 1차전은 양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역대 39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경우는 29차례로, 확률은 무려 76.3%에 이른다.

이 때문에 SSG와 키움은 1차전부터 불꽃튀는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KS 1∼2차전과 5∼7차전은 인천에서, 3∼4차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