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학 인천시의회 윤리특위위원장<br>
▲ 이순학 인천시의회 윤리특위위원장

“각자 집에서 5분만 걸어 나오면 하천·바람길로 만들어진 공원에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인천시민 모두가 산책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환경복지' 실현이 제 의정 철학입니다.”

이순학(57·사진) 인천시의회 전반기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인천일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서구에서 추진 중인 '검단천 생태하천화'와 같이 인천 전역의 크고 작은 하천을 복원하고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서구의원을 지낸 이 위원장의 주된 관심사는 '환경녹지'다. 그는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인천에 설립된 서울하인즈연구소 등에서 일하다 비교적 늦게 의정활동을 시작했는데, 나고 자란 고향인 인천의 발전 방향을 고심하다 선거에 출마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언젠가부터 신도시에 새로 만들어지는 인공 구조물이 지역 랜드마크가 되기 시작했다. 사실 과거와 현재를 잇고 역사성을 갖춰야만이 진정한 랜드마크 아니겠느냐”며 “(그런데도) 인천에 터전을 두지 않은 정치인들이 개발논리에 휩쓸리며 산과 하천의 훼손을 방조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자연 녹지들이 인천에서 계속 사라지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그는 내년부터 '환경복지 구현을 위한 생태하천 연구회' 활동을 시작한다. 지류하천을 토대로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연구회엔 김대중(국·미추홀구2)·정종혁(민·서구1)·박창호(국·비례) 의원 등이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도시재생이나 개발 사업 등이 이뤄지는 인천 원도심의 경우 계획 단계에서부터 하천 정비 사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이 위원장은 “요즘은 강 주변에 들어선 주택들이 비싼 집값을 자랑한다. 한강도 인근 주민들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면서 살기 좋다고 평가받는다”며 “인천도 인공적인 도시공원 조성에 들이는 대규모 예산을 활용하면 충분히 하천을 살리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그는 전반기 의회 윤리특위를 이끄는 중이다. 의원들의 윤리심사와 징계 등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위원회인데, 여야 의석수 비율에 따라 야당 소속인 이 위원장이 맡게 됐다.

그는 “윤리특위의 경우 안건으로 올릴 수 있는 사안들이 구체적으로 (조례 등에) 명시돼있지않아 불확실한 지점이 있다.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관련 요건들을 구체화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