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내면, 부드러운 시어로 풀다
새벽이면/하늘을 볼 일이다/살아있다는 것은 별이 반짝이는 이유/어느 알 수 없는 하늘 아래서/이 시간/누군가는 술잔을 들고서/건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찬바람이 볼을 스쳐도/호흡을 고르며/지나간 시간을 먹어도 볼 일/ ('새벽에' 중에서)
김석렬 시인이 새 시집 <여백이 있는 오후>를 펴냈다.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45년째 인천에서 살고 있는 그는 2000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이 그리움이 끝나고 나면>, <모두를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등을 썼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인천시지회 회원,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 인천 털보식물원 대표로 활동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소탈하고 유연한 듯한 시어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부드러움 안에 속성된 강인한 내면과 세상을 바라보는 곧은 시선이 무엇보다 시의 핵심이었다.
저자는 나무를 키우고 꽃을 피우듯 진실하고 담백하게 가슴을 건드린다. 삶의 중심을 어디에 세우고 어떻게 흔들리며 살아야 할지 들려준다.
<여백이 있는 오후>에 '신발', '지구를 놓다' 등 총 67편을 실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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