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기업 작년 比 4배 늘어
CJ 등 12곳, 7개 해변 관리
수거 해양쓰레기 10 t 달해
시, 올해 141억 예산 투입
▲ 반려해변 참가자의 해변정화 활동 사진./사진제공=인천시
▲ 반려해변 참가자의 해변 정화활동 사진./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자발적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입양 프로그램에 단체, 기업, 학교 등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정부 주도 해양쓰레기 수거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의 해양쓰레기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 제주 지역 3개 해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2년 만에 전국 8개 광역지자체로 확대됐으며 올해 10월 현재 전국 61개 해변에서 80개 기관이 반려해변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2021년 8월 17일 CJ제일제당이 최초로 마시안해변을 입양한 이후, 같은 해 10월 (사)해양생태보존회와 고프로 다이브가 각각 드무리해변과 농어바위해변과 연을 맺으며 3개 기업이 3개의 인천해변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2021년 3개였던 반려해변 가입 기업은 올해 12개로 4배가 늘었으며 각 기업이 지정·관리하는 해변도 7개로 증가했다.

인천지역 반려해변은 중구의 마시안해변·용유해변·을왕리해변·왕산해수욕장·하나개해수욕장과 옹진군의 드무리해변·농어바위해변 등 약 7.2㎞에 달하고, 강화도 황청항, 민머루 해변, 보문선착장, 옹진군 선재도 사메기 해변 등도 참여단체를 기다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12개 기관이 참여한 반려해변 정화사업을 통해 수거한 해양 쓰레기의 양이 10톤에 이른다.

시가 해양정화사업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수거한 전체 해양쓰레기의 양(3200t)에 비하면 많지 않은 양이지만 특정 해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해양쓰레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과 해결방안을 사용자가 함께 고민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밖에도 인천시는 ▲해안·부유 쓰레기 정화사업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조업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 ▲바다환경지킴이 지원사업 ▲해양쓰레기 집하장 설치 ▲해양쓰레기 집하장 처리 지원 ▲도서쓰레기 정화운반선 건조지원 ▲한강쓰레기 처리사업 분담 등 다양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기반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에 올해 1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