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원순환 프로젝트 일환
인천애뜰 광장에 작품 설치

브릭아티스트 진케이 작가
시민과 '디자인·제작' 협업
▲ 인천 시민의 손으로 모은 0.6t 장난감 폐블록으로 만든 미술작품이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 광장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시민이 모은 장난감 폐블록이 미술작품으로 탄생해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 광장에 전시되고 있다.

인천시는 브릭아티스트 진케이(Jin Kei) 작가와 인천 시민들이 협업해 만든 작품 '교감'을 25일 인천애뜰 광장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교감'은 인천을 은유하는 파도 위에 인사하는 여인상, 여인을 향해 달려오는 아이, 그 주변에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한 인천 이니셜 스툴로 이뤄져 있다. 여인상이 내민 손을 직접 잡을 수도 있고, 달려가는 아이상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도 있다.

진케이 작가는 “인천을 은유하는 푸른 파도 위 여인상이 인사하는 모습은 첫 마음의 전달이며 교감의 시작”이라며 “작품의 상당 부분은 버려지는 폐블록을 재활용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 사용된 블록의 상당 부분은 시민들과 '공단수지'등 자원순환 업체들이 모은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하나로 가정에서 더는 사용하지 않는 블록들을 수거하는 '수거했어, 내 블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블록은 0.6t에 이른다.

이달 8일에는 수거한 블록으로 시민들이 직접 블록작품을 만들어보는 '수거했어 내 블록, 다시 놀자 블록스쿨'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진케이 작가의 도움을 받아 이날 전시된 미술작품 주변에 놓을 인천 이니셜 스툴을 직접 디자인했다.

이세웅 시 도시브랜드담당관은 “6개월 동안 힘을 모아 장난감 블록을 모아주시고, 직접 작품 디자인에 참여해주신 인천 시민분들과 멋진 작품을 만들어주신 진케이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작품의 의미를 기억해 주시며 즐겁게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