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김한별, 양승혁(주장), 이상영.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23세 이하(U-23)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에 가로막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4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우리나라는 23일 대만(타이페이)에서 막을 내린 제4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결승에서 0대 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예선라운드(5전 전승)와 슈퍼라운드(2승 1패)를 통틀어 유일하게 패한 일본을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설욕을 노렸지만 결과는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대표팀은 3회말 선발투수 이상영의 제구가 흔들리며 상대 타자 두명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1사 주자 1, 2루에서 3번타자 마루야마 마사시에게 우월 쓰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0대 3.

공격에 나선 대표팀은 4회까지 선발투수 토미야 렌을 비롯한 일본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병살타와 내야 땅볼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6회초에도 8번 송재선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고, 7회에도 선두타자 조세진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모두 후속타자의 적시타 불발로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준우승은 세계야구선수권대회가 연령별 대회(23세 이하)로 전환된 이후 최고 기록이다.

개최국 대만은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3개 나라가 1∼3위를 휩쓸었다.

한편, 결승 라운드 전날까지의 성적에 의거, 이상영이 최고 투수상(방어율 부문-Best Pitcher ERA)을, 김한별이 최고수비수상(Outstanding Defensive Player)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