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2050 가구 추계

인천 113만】134만 가구 수 급증
1인 가구, 2050년 38.3%까지 늘어
65세 이상 고령층 증가세 가팔라

오는 2042년 인천 가구 수가 '137만9000가구'까지 늘어나 최정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도권 인구 유입과 함께 1인가구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인천은 경기 다음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높은 증가세가 예측됐다.

20일 통계청에서 내놓은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20∼2050년' 자료를 보면, 앞으로 30년간 인천 총가구 수는 지속 증가해 2042년 최정점을 기록한다. 최대 전망치는 137만9000가구로, 지난해 인천에 주소를 둔 121만6719가구에 비하면 13%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다. 첫 번째를 차지한 경기의 경우 2020년 기준 가구 수 503만가구에서 오는 2050년엔 658만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0년간 늘어나는 가구 수만 154만인 셈이다. 인천은 같은 기간 20만8000가구 증가가 예측되면서, 세 번째인 충남 가구수 증가치 20만5000가구를 근소하게 따돌렸다.

이는 1인가구 증가의 여파로 보인다. 2020년까지 27.7%였던 인천 1인가구 비중이 30년 만에 38.3%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오는 2050년에는 부부 2인으로 구성된 가구 비율이 22.9%, 자녀가 있는 최소 3인 이상 부부 가구는 17.4% 등으로 관측됐다. 사실상 1인가구가 '대세'가 되면서, 인천 평균 가구원 수도 2050년까지 '1.94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2020년 가구당 평균 인원은 2.46명이었다.

문제는 어르신 1인가구 증가세가 가파르단 점이다. 2020년만 해도 7만4000가구였던 만 65세 이상 고령층 1인가구 수는 30년 만에 27만6000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50년 기준 1인가구 전망치 가운데 무려 53.5%다. 되려 39세 이하 1인가구는 같은 기간 10만4000가구에서 7만70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비중으론 1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5년마다 가구변화 추세를 반영해 장래 가구 규모와 유형 등을 전망하는 추계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매년 시행되는 인구총조사 등을 기반으로, 기준연도인 2020년 전후로 성·연령별 가구 수와 표본 조사상 혼인상태별 가구분포 등을 반영해 작성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