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전국체전 야구 우승을 차지한 후배들에 이어 인천고 선배들도 전국 제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인천고등학교는 지난 주말 펼쳐진 ‘2022 No Brand배 고교동창 야구대회’ 결선 토너먼트 16강전에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결에서 김경기 감독이 이끈 인천고는 제주제일고를 18대 1로 제압했다.

아울러 마해영 감독이 자리한 부산고는 안양외고에 7대 4로 승리했다.

경북고와 세광고의 대결에선 레전드 잠수함 투수 김현욱이 선발 등판하고 성준 감독이 지휘한 경북고가 세광고를 제압하며 8강에 올랐다.

세광고는 ‘프로야구 최다승’ 송진우와 ‘연습생 신화’ 장종훈이 대타로 출전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맞대결에서는 롯데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한 이종운 감독이 경남고 벤치를 지켰지만, 조계현 전 KIA 단장이 이끈 군산상고에게 무릎을 꿇었다.

권역 예선부터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준 군산상고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서울고는 경기 시간 규정에 따라 5회 3대 3으로 끝난 경기 후 추첨을 통해 선린인터넷고를 제치고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이어진 청원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김유동과 조진호가 각 팀 명예감독으로 함께했다.

1회부터 각각 4득점, 5득점에 성공하며 화력 대결을 예고한 양 팀 경기는 화끈한 공방전 끝에 11대 7로 전주고가 승리했다.

광주석산고는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추첨으로 승리했다.

앞서 치열했던 전라권역 예선을 통과하며 저력을 보여줬던 광주석산고는 스타들이 대거 합류한 대구상원고까지 잡아내며 행운의 8강행을 확정했다.

대구상원고 양준혁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제 2타점 적시타와 녹슬지 않은 1루 수비를 선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홈그라운드에서 많은 응원과 함께 경기에 나선 북일고는 성남고에 12대 8로 승리해 마지막 8강 진출 티켓을 잡았다.

이로써 최강 고교 동문팀을 위한 도전에 인천고 등 8개 학교(경북고, 군산상고, 서울고, 전주고, 광주석산고, 부산고, 북일고) 만이 생존했다.

이들은 22일(토)과 23일(일) 북일고등학교 야구장에서 8강전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인천고는 22일 광주석산고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준결승전은 스포티비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어 3-4위전과 최강 동문 팀을 가리는 결승전은 11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가 주최·주관하고 이마트가 후원하는 ‘2022 No Brand배 고교동창 야구대회’에는 모교의 명예를 위해 각 학교 출신 스타들과 야구를 사랑하는 동문들이 총출동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 이번 대회에는 선동열, 이종범, 박재홍, 김병현, 이대형(이상 광주제일고), 이만수, 양준혁(이상 대구 상원고), 김건우, 송구홍, 서용빈(이상 선린인터넷고), 한대화(대전고), 송진우, 장종훈(이상 세광고) 등 한국야구 최고의 레전드들이 다수 참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