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방산 전시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이 25일 공식 폐막했다.

올해 전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축소 개최된 이후 처음으로 해외 40여 개국 외빈 등을 초청, 정상 개최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육군협회와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50여 개국 35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행사 기간 약 6만5000명의 참관객이 전시회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돼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 참가사의 관계자는 “제품을 설명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국가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방한, 성황을 이뤄 안보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또 K-방산의 위상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고, 방위산업의 특성상 상담실적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동유럽 및 중동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새로운 국방'(New Defense Shape The Future)이라는 주제에 맞게 드론봇과 인공지능, 무인화, 자율주행 등 미래 복합전투체계를 가시화하는 기술 등이 주목을 받았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 ▲다목적 무인 차량, 한화그룹의 차기 보병전투장갑차를 비롯한 차세대 전투차량 5종, LIG넥스원의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장비 등이 해외 VIP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다목적헬기(LUH)와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 함재기 KF-21N을 공개해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았 다.

대한항공은 무인편대기, 수직 이착륙 및 하이브리드 무인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무인기 선도 업체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밖에 방한 대표단과 국내업체와의 미팅은 약 120여 회 진행됐고, 여기에 조직위원회는 별도의 VIP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가별로 관심을 표한 무기체계 전시장을 집중적으로 안내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또, 주최 측은 개별 국가별로 깊이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 실질적인 방산 수출 또는 협력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국방위원회(공동회장사: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루만, GE)는 국내 미국지사 및 미군 주요 지휘관, 국내 인사를 초청하며 협력했으며 네덜란드 국제관에서도 국내 인사들과의 교류 행사로 국제 협력을 강화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안보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시기에 대한민국에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각국의 VIP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면서 “앞으로 K-방산의 인기를 이어나가면서 2024년에는 세계 굴지의 방산 전시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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