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전지 수십 개를 삼킨 여성의 복부 엑스레이./사진=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캡처

18일(현지시간) 아일랜드 현지 언론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등은 아일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66세 여성 A 씨의 놀라운 사례 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해당 여성 뱃속에서 무려 55개의 건전지가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A 씨는 복통과 식욕부진을 호소하며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했고, 의료진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A 씨 복부에서 수십 개의 건전지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장폐색이나 위장 천공 등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고, 위장 속 그녀가 삼킨 건전지도 손상되지 않았다.

일주일 동안 건전지 5개는 몸 밖으로 배출이 됐지만, 나머지 건전지들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A 씨는 결국 더블린에 있는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외과의사들에게 배와 내장에서 50개의 원통형 건전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팽창된 그녀의 위는 건전지 무게로 인해 치골까지 내려왔고, 의료진은 위절제술을 통해 46개의 원통형 건전지를 위장에서 제거했다.

A 씨의 대장에 있던 나머지 건전지 4개는 직장을 통해 항문으로 제거했다.

▲ 수술을 통해 A 씨 몸에서 제거된 건전지들./사진=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캡처

의료진 측은 A 씨가 삼킨 건전지 수가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통형 건전지 섭취가 위장 천공과 폐색 등 몇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응급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