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청·마리나 베이 샌즈 등 방문…“제물포르네상스 구상 도움 ”
APEC사무국 찾아 “국제기구 15개·공항 등 인프라 우수” 홍보
▲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구체화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과 관계자들이 16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스펙트라 분수쇼를 관람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 사무국 사무총장을 만나 2025년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홍보활동을 벌인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21개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후 20년 만에 국내 개최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취임 후 첫 해외출장에 나선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6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자신의 핵심공약인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위한 구체화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유 시장은 이날 싱가포르 주재 한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다국적기업 집적 사례와 세계 금융허브 역할과 관련한 싱가포르의 주요 정책을 파악했다. 특히, 홍콩의 중국 반환에 따른 다국적기업 동향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시장은 “인천은 뉴 홍콩시티, 제물포 르네상스 정책 등을 완성해 세계 초일류 글로벌 도시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방문이 이런 구상을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과 관련해 싱가포르 도시개발청, 클락키 강변,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마리나 베이 샌즈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앞서, 유 시장은 싱가포르에 소재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을 방문해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와 공항이 있어 국제정상회의 개최 인프라도 강하다”며 “APEC의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도시여서 APEC 개최지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레베카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사무국을 방문한 자치단체장은 처음”이라며 “인천이 개최지로 선정되면 우리 APEC팀이 시장님을 비롯한 인천시 관계자들과 함께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2025년 11월 중 1주일간 국내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현재 인천을 비롯해 부산·제주·대전·경주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히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유 시장은 지난 17일 두 번째 방문지인 호주 시드니로 향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