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여고 가드 심수현(19·165.3㎝)과 수원여고 포워드 이두나(18·175cm)가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은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2-2023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심수현, 2라운드에서 이두나(전체 9순위)를 지명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가드 키아나 스미스(23·175.6㎝)가 안았다.

2020년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부산 BNK 간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올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용인 삼성생명은 바로 스미스를 선택했다.

외국국적 동포 선수가 1라운드에서 1순위로 선발된 건 여자프로농구 역대 처음이다.

스미스는 한국인 어머니(최원선 씨)와 미국인 아버지(존 스미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에서 뛴 스미스는 부모 중 한 명이 과거나 현재 한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는 WKBL 규정에 따라 이번 선발회에 참가했다.

올해 4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LA 스팍스에 입단한 스미스는 데뷔 시즌 11경기에 출전, 평균 2.6득점 3점슛 성공률 27.8%(5/18)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선발회에 앞서 진행된 콤바인에선 맥스 버티컬 점프(74.15㎝)와 ¾코트 스프린트(3.432초)에서 WKBL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0년 트레이드로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부천 하나원큐는 삼천포여고 포워드 박진영(18·178㎝)을, 3순위 BNK는 춘천여고 센터 박성진(18·185㎝)을 선택했다.

박진영과 박성진 모두 최근 여자농구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4순위 인천 신한은행은 심수현을, 아산 우리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하나원큐가 5순위로 숙명여고 포워드 이다현(18·178.8㎝)을 데려갔다.

6순위 청주 KB는 선일여고 포워드 성혜경(19·177.4㎝)을 뽑았다.

2라운드에서 처음 지명권을 행사한 우리은행은 전체 8순위로 온양여고 가드 백지원(18·164㎝)을 선택했다.

올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는 25명(외국국적 동포 3명 포함)이 참가해 15명(60%)이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50%(24명 중 12명)보다 높은 수치다.

추첨방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과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2개 군으로 나누어 그룹별 확률 추첨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5, 6위 팀(삼성생명, 하나원큐)이 각각 50%의 확률로 1순위 선발 확률을 갖게 되고 나머지 4개 팀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여부, 우승 여부에 따라 차등 확률을 부여받아 3~6순위를 선발했다.

단, 2020년 삼성생명-하나원큐-BNK 썸 간의 삼각 트레이드 당시 지명권 교환으로 삼성생명과 하나원큐는 추첨 결과와 관계없이 각각 1라운드 1순위와 2순위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하나원큐로부터 고아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하나원큐에 양도, BNK 썸으로부터 노현지를 데려오면서 1, 2라운드 지명 순번 교환에 합의한 바 있다.

이로써 하나원큐는 1라운드에서 2회 지명을 했고, 우리은행은 1라운드 지명 없이 2라운드에서 1회 지명을 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