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대 진입 대비 대책 필요
기재부 “주요국 금리 인상 폭
불확실… 변동성 예의주시를”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를 돌파했고 코스피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14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면서 지역에서는 환율 상승이 인천에 뿌리내린 기업들에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진단하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8면<인천시 중기 '생산비용 상승' 직격탄…돌파구 시급>
14일 서울 외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3.6원)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으로 시작해 오전 한때 1395.5원까지 치솟았다. 최종 13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23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한 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비상 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주요국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을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천 기업들은 비상이다. 특히 인천은 사상 최고액의 수출을 기록했지만,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인천 기업의 장래는 어둡다. 인천 경제 정책을 마련해야 할 인천시로서도 재정 지원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현상 등에 '경고등'을 켜며 시와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
김하운 전 인천시 경제특보는 “인천의 제조업체는 샌드위치처럼 환율 상승분과 물가 상승률을 고스란히 다 부담하고 있다”고 짚었으며, 송효규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차장은 “인천은 최근 5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곽안나∙이나라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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