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제3유보지 개발안에 포함
구체적 조성 계획 예측 불가능
인천 부평구 가족공원내의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봉안당 모습. /인천일보DB
▲ 인천시 부평구 가족공원내의 봉안당 모습. /인천일보DB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건립될 예정인 묘지공원 봉안당의 조성이 영종 제3단계 유보지(제3 유보지) 개발지연과 함께 미뤄지고 있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 공항신도시 나들목(IC) 인근에 추진 중인 봉안당 조성 계획이 제3 유보지의 개발계획에 함께 반영된다. 그러나 영종하늘도시 개발을 맡은 LH가 제3 유보지에 대한 개발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봉안당 조성 계획 역시 십수 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당초 LH는 지난 2008년 인천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약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종하늘도시 지역 내에 2만위 규모의 대규모 영종시립 봉안당을 건립하기로 했다. 영종 지역 묘지공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장사시설 확보가 시급해짐에 따른 것이다.

영종하늘도시 개발계획 3단계에 맞춰 준공한다는 목표였으나 2009년 봉안당 건립 계획부지 내에 있는 ㈜인천화약의 저장고 이전 및 보상 문제 등으로 부지 확보가 미뤄졌고, 이후 2015년에야 인천화약의 저장고 이전이 이뤄지면서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추진 과정에서 영종하늘도시, 공항신도시 등 일부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에 나서며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봉안당 건립 계획은 유지됐다.

LH 측은 봉안당 건립 계획을 제3 유보지 개발계획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3 유보지 개발안이 여전히 불투명해 언제 어떤 규모로 조성이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종 제3 유보지는 영종·신불 IC 사이에 위치, 약 362만㎡ 규모로 LH가 70%, 인천도시공사가 30%씩을 소유하고 있다. 수년간 이곳에 관광 위주의 외자 유치들이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되면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봉안당 조성 계획이 변경된 건 아니지만 현재 이것과 관련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없다“며 “(제 3유보지) 개발계획 수립이 우선돼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LH 측은 “제3유보지 봉안당 설치 계획은 살아있다. 십 여년전 중구와 협의된 만큼 봉안당 건립은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와 개발계획 협의가 이뤄지면 그때 봉안당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