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국산 유입 위기
기술개발·고객중심 경영 돌파
우수사원 포상·자녀 학자금
매년 경로잔치·삼계탕 대접
취약층 위한 적극 기부·지원
“협동조합 통한 생산·판매
마케팅 등 협력시 최대 효과”
시장·조달청·국세청 간담회
중기 활성화 계획 마련 노력
일자리 창출 역할 최선 다할 것
하나하나의 중소기업이 가진 한계를 '상생'과 '협업'을 통해 극복하고자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꾸려졌다. 단순히 기업의 성장만을 위함이 아닌 중소기업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39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5000여개의 조합원 업체가 있으며, 관련 기업만 1만여개에 달한다. 인천지역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인천을 빛내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인들을 만나, 앞으로 10여 차례 현장의 목소리를 지면에 담는다.
▲위기를 기회로...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현재 ㈜아모스아인스는 지난 1988년 인천 서구에서 종합사무가구회사 '동아기업'으로 출발을 알렸다. 초창기 큰 어려움 없이 사무용 가구산업의 성장과 함께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회사 설립 10여년이 지나고 위기가 찾아왔다.
2000년대 초반 중국산 가구의 유입으로 국내 중소가구제조업체의 제품이 더는 차별성을 갖지 못한 것. 주변의 수많은 업체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아모스아인스 역시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때 이순종 ㈜아모스아인스 회장은 '소비자 중심경영'을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공공기관, 지자체 등 수요자가 핵심가치를 품질에 두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경영상 적잖게 들어가는 투입비용에 고민도 많았지만, 결국 그는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의 마음으로 경영에 임했다.
이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특허권 43건 등 76건의 산업재산권과 조달청 우수제품인증 19건 등 52건의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폼알데하이드 유해성분 방출 억제 특허와 친환경 인증 획득은 물론, 온라인쇼핑몰 '아모스아인스몰'을 개설해 소비자들이 쉽게 소품 브랜드 및 원목 가구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라며 “'소비자 중심경영'이 생존과 발전의 기반이라는 신념 아래 좋은 결과물들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순종 회장은 35년간 인천 가구산업의 굴곡을 함께 해 온 지역 가구산업계의 산증인이자 역사다. 그런 만큼 지역 가구산업의 발전에도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는다.
“인천은 경기도에 이어 제2위의 가구제조 지역입니다. 원자재가 수입되는 항구라는 점과 대한민국 최대 수요처인 2500만 수도권과 고속도로 등으로 연결되는 유리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죠. 가구산업은 제품 크기가 크기 때문에 수요지에서 가까운 곳에 입지하려는 경향으로 서울 등 대도시 인근을 중심으로 집단으로 형성됩니다. 다만, 경제환경 변화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인천 가구산업은 위축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가제품과의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이케아 등 해외 대기업의 국내진출 및 대기업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죠. 가구 제품의 친환경화 및 온라인화 등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위기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지역 가구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에서 산업현장의 니즈(Needs, 욕구)를 파악해 환경을 조성하고 개별 기업은 원가절감과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례로 △규모의 경제를 위한 가구산업특화단지 설립 △산·학·연과의 협력시스템을 바탕으로 가구산업전문지원센터 설립 △가구디자인연구기관과 가구업체의 매칭을 통한 신제품 개발 및 디자인 컨설팅 지원 △공동브랜드 개발 및 가구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지원 등을 제시했다.
▲상생 통한 '우리'의 성공
이 회장은 '함께 웃을 수 있어야 진정한 성공이다'라는 신념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진정한 성공은 너와 내가 함께 웃을 때'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애써온 그다.
“내부 고객인 직원과 하나가 되지 못하고 외부고객인 지역사회와 함께하지 못한다면 모래 위에 지은 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과의 상시소통을 위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창사 이래 단 한 차례의 노사분쟁 없이 지내왔지요. 매월 생일인 직원에게 축하금과 반차를 제공하고, 이달의 우수사원과 올해의 모범 사원을 선발해 포상금을 지급해요. 자녀 학자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살기 좋은 지역 공동체 조성을 위해서도 앞장선다.
매년 경로잔치와 어르신 삼계탕 대접 등의 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척사(윷놀이) 대회, 바자회 등 지역주민 화합활동도 벌인다.
와 함께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사회복지센터 및 자원봉사센터 기부 등을 통한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 활동에도 참가한다.
2014년 초대 인천가구조합 이사장으로 4년간 재임한 뒤, 지난 2020년 이사장으로 재취임하면서 인천 가구업계의 권익보호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 중소기업 위해 발로 뛰는 그
지난해 인천중소기업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가구업계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이순종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개별 기업이 모든 것을 전부 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해 구·판매, 생산, 연구개발, 마케팅 등을 협력한다면 최소 투입으로 최대 효과를 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취임 이후 20대 대선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제언', 민선 8기 선거에서 '인천형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민선8기 정책과제'를 후보자들에게 전달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정책들이 국정과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냈다.
또한 인천조달청장 및 인천국세청장, 인천시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소통했으며, 올해에는 인천시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활성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으로 한국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며 경기가 위축되고 있습니다만, 대한민국은 위기 극복의 DNA를 보유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업현장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기업은 노·사가 협력해 위기대응 전략을 마련해 원가절감 및 기술개발에 매진하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인천경제의 기반을 형성하며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청년과 시민이 행복한 인천경제 환경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공동기획 인천일보·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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