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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로 6일 오후 11시 기준 사망 6명, 실종 6명, 부상 3명 등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서 5명이 사망하고 다른 5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고,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차를 빼러 갔던 주민 7명이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12시간 넘게 수색을 벌인 끝에 3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을 구조했다.

이후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애초 7명의 실종자 명단 외에 추가로 발견됐다.

포항의 또다른 아파트에서도 지하 주차장에 차를 옮기러 갔던 66세 여성이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포항의 다른 70세 여성은 가족과 함께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경주에서는 80대 여성이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께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경기 시흥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을 입었고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된 2명도 부상자로 집계됐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오후 9시 기준 일본 삿포로 서북서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만1934건,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426건, 농작물 피해 3815ha 등으로 파악된다.

주택 8328채가 침수됐으며 이중 경북이 8309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가 침수는 경북 3077건 등 3085건이다. 어선 14척이 파손됐고 석축, 담장, 간판 등 기타 피해가 385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교량 47건, 사면 유실 20건, 하천 7건, 산사태 10건, 기타 342건 등이다.

침수와 낙과(과일 떨어짐)를 비롯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3815ha다. 경북이 2308ha로 가장 많고 경남 477ha, 전남 411ha, 제주 280ha, 전북 253ha 등이다.

정전사고도 200건 발생해 8만9203호가 피해를 입었다. 복구율은 97.8%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8세대 1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3508세대 4716명으로 늘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