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새 훈련장 지어주고
인근 땅 넘겨받아 넓은 부지 확보
2027년까지 잇따라 신설 예정
경인여자대학교 전경. /사진제공=경인여자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전경. /사진제공=경인여자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가 빠르면 올해 말 기숙사 착공을 시작으로 캠퍼스 새 단장에 나선다.

7일 경인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부 대 양여 방식을 통해 교지로 새롭게 확보한 계양예비군훈련장 부지에 기숙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신축될 기숙사는 전체 정원의 10%인 4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수도권이 아닌 장거리 통학 학생 비율이 높은 데다 외국인 학생을 고려할 때 기숙사 수요가 높아 기숙사 신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앞서 경인여대는 2017년 계양구 둑실동에 있는 예비군훈련장 부대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를 국방부와 체결하고, 훈련장 이전에 합의한 바 있다. 학교 측은 280억원을 투입해 현대식 훈련장을 조성한 뒤 기부하면 국방부는 대학과 인접한 훈련장 땅 소유권을 학교에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교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개교 30주년을 맞아 역사관도 내년 착공할 방침이다.

기숙사·역사관 신설에 이어 순차적으로 강의동인 창의융합관, 보건의료과학관, 글로벌 스마트관 등도 잇따라 들어설 전망으로 사업은 2026∼2027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당초 계획한 호텔실습관과 간호대학, 유아교육관 등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10여년 전 건물 조성 계획을 세웠을 때와 다르게 교육 환경이 변하면서 사업 계획이 일부 수정된 것이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훈련장 부지가 경인여대로 편입되면서 기존 캠퍼스보다 넓은 부지를 확보해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캠퍼스로 다시 태어난다”며 “신입생 충원율에 따라서 캠퍼스 조성 마무리 시점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