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김연경이 돌아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부터 28일까지 총 16일 동안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이후 3년 만에 순천에서 열리는 대회다.

2020년과 2021년 컵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2022년 대회는 유관중으로 치러친다.

연맹은 2019년 대회 당시에는 4만83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컵대회 최초로 4만 관중을 돌파한 좋은 기억이 올해 대회에도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V-리그 남녀부 14개 팀과 남자부 국군체육부대(상무)까지 총 15팀이 출전한다.

당초 여자부에 출전할 예정이던 일본 초청팀 히마시쓰 스프링스는 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13일부터 시작하는 여자부는 A조의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와 B조 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KGC인삼공사가 순위 경쟁을 벌인다.

이 중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을 끄는 경기는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복귀전이다.

김연경이 속한 여자부 A조 흥국생명은 대회 첫날인 13일 오후 1시 20분 IBK기업은행과 개막전을 치른다.

여자부 종료 후 21일부터 시작하는 남자부는 우리카드,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이 속한 A조와 OK금융그룹, 대한항공, 국군체육부대, 삼성화재가 속한 B조가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남녀 모두 조별 1·2위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으로 남녀 동일하다.

김연경 외 남자부의 경우 대규모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한 황승빈과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된 하현용이나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에서 페퍼저축은행 세터가 된 이고은 등 소속이 바뀐 선수들이 이적 후 어떤 모습을 보일 지도 관심사다.

또 이번 대회는 감독 데뷔전을 갖는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을 비롯해,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여자부 KGC인삼공사 사령탑을 맡은 고희진 감독, 다시 돌아온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과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치르는 부임 후 첫 무대다.

한편 연맹은 KOVO는 배구와 축제를 합친 'V-FESTA'를 대회 콘셉트로 정하고 3년 만의 유관중 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기장 밖에는 컵대회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야외 펍 컨셉의 푸드 존이 설치된다.

토스로 과녁에 공 집어넣기, 스파이크로 과녁 맞히기 등 남녀노소 모두 쉽게 배구를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존도 마련된다.

장내에서도 팬들이 직접 참여해 1점 배구를 펼치는 팀 단체 코트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온라인 티켓 예매는 여자부가 10일, 남자부가 18일 오후 2시부터 KOVO 통합티켓 예매처(www.vticket.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순천 팔마체육관 매표소에서도 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표를 판매한다.

아울러 컵대회 굿즈 상품 세트와 경기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수훈 선수의 친필 사인볼을 증정하는 패키지 티켓 상품을 여자부 9일(화), 남자부 17일(수) 오후 3시에 선착순 판매한다.

여기에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모자, 타월, 마그넷, 미니볼 등 6종의 컵대회 굿즈 상품이 온라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KOVO 온라인 공식 쇼핑몰 코보마켓(www.kovomarket.co.kr)과 스포츠 상품화 전문 업체인 케이엔코리아의 쇼핑몰 라커디움(www.lockerdium.com)에서 13일(토)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