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이끌 인재요람...공부하고 일도 배운다

1981년 장호원공업고등학교로 개교
​​​​​​​일반계 2학급·특성화 3학급 '종합고'

혁신학교·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일·학습 병행
▲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부원고등학교 전경.
▲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부원고등학교 전경./사진제공=부원고등학교
▲ 학교자율과정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
▲ 학교자율과정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부원고등학교는 1981년 장호원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해 2007년 부원고등학교로 명칭을 변경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인재 육성 요람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부원고는 '학생은 희망과 긍지를, 학부모는 신뢰와 만족을, 교사는 보람과 자부심을 갖는 학교'를 경영 방침으로 설정하고, 개교 후부터 오늘까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며 새로운 교육 혁신을 부단히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부원고는 민주적 학교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삶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2019년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 미래 교육을 담아내기 위해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하고 교육 과정과 학과를 개편했다.

부원고는 교육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고용노동부, 도교육청이 함께 지원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도 선정됐다. 학생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기업에 필요한 맞춤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뜻이다. 학교에서는 이론 교육과 기초 기술을 가르치고, 기업에서는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지식과 기술을 담은 현장학습 도구로 훈련시키며 우수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학교와 기업 전문가가 참여해 산업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학교 전문교과의 기본 교육으로 설정해 산업체와 연계한 현장 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또, 전 교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여러 채널을 통해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실무 역량을 갖춘 기술 인재 양성의 노하우를 쌓아가며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김동택 교장은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산업 현장 적응력을 높이며 자신의 직무 경력을 쌓아가도록 돕고 있다”며 “학교와 학습 기업까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도제교육은 그만큼 보람과 의미를 느끼는 교육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인터뷰] 김동택 부원고등학교 교장

“꿈·끼·열정으로 나를 깨우는 교육
바른 인성·창의적 인재 육성 최선”

▲ 김동택   교장
▲ 김동택 부원고등학교 교장./사진제공=부원고등학교

“부원고등학교는 꿈·끼·열정으로 나를 깨우는 행복한 변화와 배움이 있는 학교를 지향합니다. 학생들이 일생을 살면서 바른 인성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동택 교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원고등학교의 교육 철학을 이렇게 밝혔다.

부원고등학교는 일반계 2학급, 특성화 3학급(반도체전자과, 3D디자인과)으로 구성된 종합고등학교다. 현재는 도제학교 운영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끌어 갈 반도체전자과와 미래사회 변화를 열어갈 3D디자인과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도내 유일하게 예술고 수준의 음악 교과 중점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졸업생 다수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예술명문대학에 입학하는 성과를 낸 학교이기도 하다.

학생의 다양한 진로 유형에 따라 맞춤형 학생 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기숙형 프로그램과 자기주도형 프로그램, 도제교육과정, Step-up반, 음악교과중점 교육과정, 발명반, 대기업취업반, 공무원준비반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한다.

김 교장은 “학생들은 무엇보다 학교에서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회의 민주적 자치활동, 학생 주도의 학교 축제와 체육대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학교 스포츠클럽, 학급·교과별 특색활동,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급식메뉴 등 모두가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원고의 교육비전인 바른 인성과 창의적 사고를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상상력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독서 역량 강화, 미래의 변화를 담아내는 고교학점제 조기 정착 등 미래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벚꽃사진전 수상작.
▲ 벚꽃사진전 수상작./사진제공=부원고등학교

김 교장은 교육공동체의 목표로 '학생의 성장'을 꼽기도 했다.

그는 “교육공동체는 함께 참여하고 민주적으로 소통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공동체의 존재 이유이고 최종 목표며 최대 행복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곧 교육이라고 믿는 김동택 교장은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관심이 있다면 학생들은 분명히 변화하고 성장한다고 믿고 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성장하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모든 교육의 결과는 교육자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얼마나 투자했는지에 달려 있다. 학생들도 교육공동체와 함께 고난의 시간을 잘 이겨낸다면 그 결실은 더욱 값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

4차산업혁명 맞춤교육 '반도체전자과'
프린팅 전문가 양성 '3D디자인과'

▲ 건축목공시공 도마만들기를 진행한 학생들 사진./사진제공=부원고등학교
▲ 건축목공시공 도마만들기를 진행한 학생들 사진./사진제공=부원고등학교

2022학년도 입학생을 기준으로 보통교과 90학점, 전문교과 90학점, 창의적 체험활동 24학점 등 총 204학점을 이수한다. 특성화학과 내 세부 전공 코스로는 전문교과Ⅱ(반도체 코스, 도제 코스, 3D디자인 코스) 교과에서 54학점을,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타 학과 융합형 교과목(전기회로·디자인제도, 전자부품생산/전기회로/컴퓨터그래픽)은 10학점을 이수한다.

▲ 용인전자와 학습기업협약식 진행한 모습./사진제공=부원고등학교

먼저 반도체전자과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전자회로, 드론, 로봇, 아두이노 등을 학습하는 학과로, 2015년부터 강동대학교 전기전자과와 3년간 유니테크 사업을 추진하며 일·학습 병행사업을 성공시킨 경험도 갖고 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엔 고용노동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지정이 되고, 현재 2개 학급 40여 명의 학생들이 도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도제학교 학습 기업은 10여 개의 강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주중에 2~3일(10~15시간) 동안 기업에 가서 OJT(직장 내 훈련)를 실시하고 학교에서는 Off-JT(학교 이론수업)를 진행하며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 개척 및 진학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여주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과, 무인항공드론과 등과 MOU 체결도 추진하는 중이다.

3D디자인과는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활동 범위가 크게 넓어진 3D 프린팅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의료, 패션, 제조, 교육산업 등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으로, 특히 초고령화 사회의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예방의학 및 개인 맞춤형 재활의학 분야에서 수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3D디자인과는 이런 분야로 학생들이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여주대학교 의료재활과학과와 MOU 체결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우리 학교는…

진로적성검사·학교자율과정 운영
학생들 미래 책임진다

▲ 부원고등학교 교과서 박람회./사진제공=부원고등학교
▲ 부원고등학교 교과서 박람회./사진제공=부원고등학교

부원고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이자 2025년 전면 시행을 준비하며,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3월 진로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임교사와 진로를 설정하고, 학생들의 진로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직업인을 초청한 '직업 체험의 날'도 운영 중이다. 관심과 흥미가 있는 진로직업을 체험해 보고, 질문과 탐구를 통해 스스로 진로직업을 개척해 나가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또, 교과서 박람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교육과정과 교과를 충분히 이해하고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전담 교사가 학급마다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교육과정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1학기 2차 지필고사를 마친 후엔 학교자율과정 30시간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진로 집중형, 프로젝트형 과정을 전 교사가 개설하고, 학생들이 교내·외에서 다양한 노작활동, 체험활동, 연구 활동을 하며 진로와 특기를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 학교자율과정은 학생들의 평가 조사에서 모든 과정이 5점 만점에 4점 이상을 받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 유일산업전자(주)에서 도제학습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제공=부원고등학교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교육과정도 운영되고 있다. 모든 교사가 2일 동안 자신의 교실 수업 전부를 공개하고 교사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며, 학교공동체의 철학과 교사의 창의성이 담긴 교사교육과정을 마련해 교육과정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밖에도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창의적체험활동, 프로젝트 봉사활동, 자율동아리, 도서관 활용 독서지도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중 발명동아리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지원사업인 'IP 마이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