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비 거래량 42.6% 줄어
▲ 지은 지 30년을 넘긴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용인, 수원 등 수도권 곳곳에서 리모델링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수원 영통 아파트 단지./ 인천일보DB
▲ 지은 지 30년을 넘긴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용인, 수원 등 수도권 곳곳에서 리모델링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수원 영통 아파트 단지./ 인천일보DB

올 상반기 경기도 내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2.6%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경기도가 관련 통계 기록을 만들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로, 2008년 세계금융 위기 때보다도 낮은 2만9334건이다.

도는 취득 신고된 과세자료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거래 동향과 현실화율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올 1∼6월 상반기 거래량은 총 14만7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5055건) 대비 42.6% 줄었다.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19만371건)보다도 26.1%가 적다.

1월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도내 부동산 거래량이 5월 하락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특히 6월(1만9436건)에는 전월(2만6903건) 대비 27.8% 급락했다.

유형별로 보면 주택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공동주택 상반기 거래량은 5만22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3007건)보다 57.5% 줄었고, 개별주택도 5444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8668건) 대비 37.2%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2만9334건)이 지난해 상반기(9만1506건) 대비 67.9%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침체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8년 하반기 세계금융위기 때 거래량인 3만4537건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수원시다. 올해 상반기 1951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9295건)과 비교하면 7344건(79%)이 줄었다.

토지와 오피스텔의 경우도 거래량이 각각 7만5414건, 7596건으로 지난해(10만3347건, 1만33건) 대비 27%, 24.3% 줄었다.

도 관계자는 “공시가격은 과세뿐만 아니라 60여 개 각종 부담금 등의 기준이 되는 금액인 만큼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공시가격 변동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공시가격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