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영상미디어고 연극부 'T=I'
전국청소년연극제 인천 대표 출전
창작극 '완벽하지 않아도' 맹연습
▲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연극부 '티는아이(T=I)'가 제26회 인천청소년연극제 대상작 '완벽하지 않아도'를 연습하고 있다./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긴장감 있는 음악과 함께 동아리실 부분 조명 켜진다. 이어 하율이 동아리실로 들어와 시현의 눈치를 본다….

최근 인천 강화에 있는 강남영상미디어고 연극부 '티는아이(T=I)' 연습현장 열기가 뜨거웠다.

학생들 창작작품인 '완벽하지 않아도'로 티는아이는 올해 인천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11월 열리는 제26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인천 대표로 출전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한 소녀가 독서토론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강박과 틀을 깨고 진정한 자신과 친구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지난 6월 열린 인천대회에서 대상뿐 아니라 남자최우수연기상, 연기상, 우수지도교사상 등 4관왕을 기록한 수작이다.

1∼3학년 총 14명으로 구성된 연극부는 전국 대회에서 인천의 청소년 연극을 알리고 더 나아가 인천 연극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었다.

 

▲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연극부 '티는아이(T=I)'가 제26회 인천청소년연극제 대상작 '완벽하지 않아도'를 연습하고 있다./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점심도 거르는 연습벌레들이 '학생다움'에 집중한 결실

인천청소년연극제에서 티는아이의 '완벽하지 않아도'는 “가장 학생다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학업을 병행하느라 일상 시간을 쪼개가며 고민한 학생들의 창작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부원들은 일주일에 많게는 4회 모여 함께 희곡을 쓰고 토론하며 연출을 짰다. 충분한 연기 연습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점심시간 등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성현 연극부 단장은 “인천 대표로 전국 무대에 나가는 만큼 작품을 다듬어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과 함께 느끼는 호흡, 연극에 매료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는 강화 지역에 있는 인천 지역 최대 영상특성화고등학교로 촬영, 편집 코스와 더불어 연기 코스를 운영하며 영상 콘텐츠 제작의 전반적인 기술을 가르친다.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특성화고등학교에 전면 시행되며 연기 코스가 새로 생겨남에 따라 앞으로도 영상뿐 아니라 연극 제작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각자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고 고심하는 남궁희, 이지민, 이건아, 김성찬 등 티는아이 부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 전망이 더 밝다. 부원들은 순수 예술인 연극이 주는 매력을 한껏 느끼고 있었다. 이번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강근혜 연극부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주제부터 구성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는 의의가 크다”며 “인천 지역 공연 예술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앞으로도 청소년 연극 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