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준한’ 최정. 그는 KBO리그 최초로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린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아울러 역대 6번째이자 최연소(35세 2개월 22일) 3500루타 달성 기록도 썼다. 사진제공=SSG랜더스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 총 423경기 동안 수많은 기록들이 쏟아졌다.

특히, SSG랜더스는 개막 이후 최장 기간 1위 유지 및 개막 이후 팀 최다 연승 타이를 달성했다.

SSG는 개막전(4월 2일 창원 NC전)부터 4월 13일 잠실 LG전까지 개막 이후 팀 최다 연승 타이인 10연승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은 SSG는 전반기 내내 선두를 유지, 개막 이후 KBO 리그 역대 최장 기간 및 최다 경기(103일, 86경기) 1위를 유지한 팀으로 남게 됐다.

이전까지 개막 이후 최장 기간 1위를 유지했던 팀도 SSG의 전신 SK와이번스였다.

SK와이번스는 2011년 개막일인 4월 2일부터 6월 27일까지 63경기를 치르는 동안 87일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었다.

아울러 ‘홈런공장 공장장’ SSG 최정은 6월 15일 수원 KT전에서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올리며 2021 시즌 본인이 작성했던 연속 시즌 신기록을 또 한번 깼다.

최정은 꾸준한 장타력으로 지난 5월 20일 문학 LG전에서 역대 6번째이자 최연소(35세 2개월 22일)로 3500루타를 달성했

KBO 리그의 거포 KT 박병호는 지난 6월 21일 수원 NC전에서 KBO 리그 통산 첫 번째 9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2012 시즌부터 시작된 박병호의 연속 기록은 종전 최다 연속 시즌 20홈런 이승엽(전 삼성)을 넘어 최초였다.

이후 박병호는 6월 25일 수원 LG전부터 30일 대구 삼성전까지 개인 최다 연속 경기(5경기) 홈런을 포함해 총 27홈런을 기록, 해당 부문 1위를 독주하며 ‘국민 거포’로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5월 29일 감독 통산 100승을 달성(51번째)했다. 이날 키움 홍원기 감독 역시 역대 50번째로 100승을 거뒀다. 하루 전인 5월 28일에는 LG 류지현 감독이 역대 49번째로 100승을 달성했다.

이밖에 두산을 7시즌 연속 KS에 진출시킨 김태형 감독은 지난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역대 11번째로 감독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또 선발 타자 전원 득점·타점 및 1회초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6월 9일 잠실에서 한화를 상대로 1번 안권수부터 9번 안재석까지 모든 선발 타자가 득점과 타점을 올려 KBO 통산 7번째이자 팀 최초로 선발타자 전원 득점 및 타점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두산은 앞선 5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초 최다 득점 타이인 11점을 뽑아내며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KBO 리그로 복귀한 양현종은 최연소 150승을 달성했다.

5월 19일 사직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 2/3이닝 2자책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얻은 승리였다.

양현종은 달성 당시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정민철(전 한화)의 종전 최연소 150승 기록을 약 1년 앞당겼다.

이후 6월 11일 광주 키움 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개인 통산 153승을 달성, 이강철(전 KIA)을 제치고 KBO 리그 통산 최다승 3위에 올랐다. 또 전반기가 끝난 14일 현재, 1752탈삼진으로 해당 부문에서도 이강철(1751탈삼진)을 넘으며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추가로 양현종은 지난 4월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정민철(전 한화)의 종전 최연소 기록을 약 한 달 앞당겨 KBO 리그에서 가장 어린 나이(34세 1개월 13일)에 2000이닝을 투구한 선수로 남았다.

많은 이닝을 투구한 만큼 안정감 있는 마운드 운영으로, 양현종은 ‘대투수’의 반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6월 한달에만 안타 44개를 때려낸 KIA 소크라테스는 역대 KBO 리그 월간 최다 안타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고 기록은 두산 김재환이 2018 시즌 6월에 기록한 46안타다. 돌풍을 일으킨 6월, 월간 MVP를 수상한 소크라테스는 이밖에도 타격 부문 전반에서 KIA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롯데 박세웅은 5월 10일 사직 NC전에 선발 등판, 5회 초에 단 9개의 공으로 삼진 3개를 잡았다.

2007 시즌 리오스(전 두산)부터 2020 시즌 알칸타라(전 두산)에 이은 역대 KBO 리그 8번째 기록이었다.

박세웅은 이날 무실점으로 8이닝을 막아내며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10개)을 올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