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놀고 함께 커요

망월천·호수공원 인근 2017년 개교
놀이·쉼 중심 '방과후 과정' 운영
연령별 맞춤 인성·감성교육 눈길
다문화·특수유아 통합교육 실천

김은열 원장 “모든 교육 즐겁게
책임감·바른 인성갖추도록 조력”
▲ 미사랑유치원 전경./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 미사랑유치원 원생들이 월 1회 자유로운 주제로 놀이하는 '신난DAY'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 미사랑유치원 원생들이 월 1회 자유로운 주제로 놀이하는 '신난DAY'를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망월천과 호수공원이 어우러지는 하남시 풍산동에 지난 2017년 미사랑유치원이 개교했다. 미사랑유치원은 '놀Go, 배우Go, 함께 Go!'라는 교육목표에 따라 유아들이 신나게 놀며 친구와 학부모,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자라나는 배움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사랑유치원은 유아들의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365일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활동과 함께 '놀이'와 '쉼' 중심의 방과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운동능력 및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지도는 물론이고 요리, 독서, 음악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양식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꿈을 품고 감성이 풍부한 어린이를 키우기 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도 운영 중이다. 유치원으로 직접 찾아오는 체험학습을 비롯해 마을 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자연체험 활동,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며 꿈을 키워간다.

유아기의 가장 기본인 인성·감성 교육은 연령과 수준에 맞게 개별적으로 운영된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내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본생활습관 기르기, 안전교육 익히기 등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이 펼쳐진다.

또, 월별로 개교기념일 파티를 열어 자축하거나 4월 안전주간, 5월 어버이날, 6월 나라사랑 주간 등 특색활동을 진행하고, 지역 도서관과 연계한 책대여 활동, 학부모 책 읽어주기, 학기별 독서왕 시상, 독서대회 등을 실시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

감성교육 일환으로 월 1회는 '신난Day' 활동을 계획해 구조화된 놀잇감이나 교구 대신 자유롭게 신나고 즐거운 놀이활동을 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놀이 속에서 배려와 협력을 배워나가기도 한다.

▲ 미사랑유치원 원생들이 '신난DAY' 2학년 우주체험을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이처럼 어린이들은 다양한 실천 활동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특히 미사랑유치원은 다문화 이해교육과 특수유아 통합교육 등 민주시민 교육을 실천하고 있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 감수성이 높은 아이를 키우고 있다.

김은열 원장은 “모든 교육공동체를 즐겁게 하자는 것이 나의 교육 철학”이라고 밝히며, “교육공동체에 신뢰와 배려, 존중의 문화를 제공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함께 해결해가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들의 손길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만나고 배워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며 “미래 시대에 아이들이 책임감과 올바른 인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조력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마을교육과정 속에서 함께 커가는 아이들

지역 기관 연계 환경·생태교육
버드세이버· 맑은 망월천 만들기
황산 산책·식물 그리기 등 놀이

▲ 미사랑유치원 원생들 황산 산책 을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 아이를 올바른 인성을 가진 인격체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많은 공동체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미사랑유치원은 이런 교육목표를 갖고 하남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환경교육을, 광주하남교육청 혁신교육 마을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대표적인 환경교육으로는 '버드세이버 캠페인', 'EM흙공으로 맑은 망월천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버드세이버 캠페인의 경우, 흥미가 있어야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유아기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 책을 통해 유아들이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했다. '하늘이 딱딱했대?'라는 책으로 흥미를 끈 뒤, 야생 조류의 유리창 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생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봤다.

그리고는 유치원 인근을 직접 방문해 방음벽에 유리창 충돌 저감 스티커가 부착됐는지 확인하고, 버드세이버 포스터를 만들어 게시했다. 직접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호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EM흙공으로 맑은 망월천 만들기 활동도 '때굴때굴 물방울의 여행'이라는 동화를 먼저 읽어준 뒤,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생각해봤다.

▲ 미사랑유치원 원생들이 'EM흙공으로 맑은 망월천 만들기'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이후 EM흙공의 원리를 배워본 다음, 황토와 미생물을 섞어 직접 EM흙공을 만들고 발효시켰다. 인근 황산과 망월천도 직접 방문해 손수 만들 EM흙공을 던져보며 다양한 놀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황산을 산책하며 자연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을 만나고 오감으로 느꼈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게 생긴 식물의 이름과 특성을 알아보면서 식물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하게 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망월천을 산책하면서는 여러 가지 곤충을 만났는데, 평소 곤충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평소에 책에서만 본 곤충을 실제로 만나자 더욱 크게 환호하기도 했다. 유치원에 돌아와서는 곤충에 대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기도 하고 곤충 책을 펼쳐보며 지식을 재구성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밖에도 ▲황산 산책하며 루페(확대경)로 나무껍질 관찰하기 ▲나무의 생김새 보고 별명 붙여보기 ▲식물 세밀화 그리기 ▲망월천에서 식물 탐색하며 네잎 클로버 찾아보기 ▲곤충 사진찍기 ▲자신만의 곤충 백과사전 만들기 등 다양한 생태놀이 활동을 통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유아들이 자연과 친숙해지고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풍선정 미사랑유치원 교사


 

선생님·아이들 모두 '신난 DAY'

나들이·우주·미니 올림픽·풍선 등
월1회 자유롭고 자발적인 놀이 교육

▲ 미사랑유치원 원생들이 나들이 활동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유치원은 놀이 속에서 유아들의 자발적인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미사랑 유치원에서는 유아들의 더욱 자유로운 놀이 지원을 위해 월 1회 '신난DAY'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은 구조화된 놀잇감 없이 자유롭게 놀이하는 날이다. 이날만큼은 더욱 신나고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모두 함께 참여해 놀이를 계획한다.

놀이하고 싶은 주제나 재료부터 놀이 방법까지 아이들의 의견을 모아 만들어지는 '신난DAY'는 기존에 교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놀이 외에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놀이로 계획돼 운영하고 있다.

▲ 미사랑유치원 원생들 '신난DAY' 놀이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올해 1학기에는 1학년(만 3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 마음대로 DAY ▲봄나들이 DAY ▲미니 올림픽 DAY ▲첨벙첨벙 물놀이 DAY 등을 진행했다. 2학년(만 4세)은 ▲무비 DAY ▲풍선 DAY ▲우주 DAY ▲블록 DAY 등을, 3학년(만 5세)은 ▲마음이 커가는 DAY ▲놀이터 DAY ▲하남시 퀴즈 DAY ▲함께하는 게임 DAY 등으로 놀이를 펼쳤다.

평소에 진행되는 하루 일과의 틀을 깨고 원하는 놀이를 마음껏 즐기는 '신난DAY' 속에서 아이들은 놀이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교실에서는 하기 어려웠던 놀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긍정적인 정서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온전히 놀이를 즐기게 된다.

또한 친구와 함께 놀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동심을 기르게 되고, 새로운 놀이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해 새로운 해결하는 방법을 찾으며 도전을 통한 자신감도 얻게 된다. 유아들이 '신난DAY'를 즐겁고 재밌게 즐긴 모습을 소개한다.

▲ 미사랑유치원 원생들이 월 1회 자유로운 주제로 놀이하는 '신난DAY'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 미사랑유치원 원생들이 월 1회 자유로운 주제로 놀이하는 '신난DAY'를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미사랑유치원

/김은혜 미사랑유치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