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가족 희로애락 다룬 소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반려견과 함께하며 기쁨을 느낀다. 그만큼 반려견을 잃을 때 극심한 슬픔을 겪고 있다. 우리는 왜 예정된 슬픔, 헤어짐의 고통을 알면서도 다시금 개와 함께하는 것일까? 말이 통하지 않아 대화를 나눌 수도 없는데 왜 우리는 개와 함께하며 울고 웃는 것일까?
반려견이 우리 내면에 자리한 상처를 꿰뚫어보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기적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리라. <소년과 개> 작가 하세 세이슈 신작 <소울 메이트>는 반려견과 누리는 희로애락 속에서 우리의 상처가 어떻게 치유되고 회복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불치병에 걸린 아내와 두 딸의 외면에 고통받는 남자에게 남은 유일한 안식처, 치와와 루비. 새 아빠에게 적응 못 하고 동급생에게 괴롭힘당하는 소년의 든든한 친구가 되는 보르조이 레일라. 쓰나미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시바견 후타. 주인에게서 학대 받고 버려졌지만 새 가족의 지극 정성에 미소를 되찾는 웰시 코기 루크. 개에게 물린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개에게도 불행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저먼 셰퍼드 메구. 자기 잘못으로 이혼한 뒤 아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아름답게 빛내 준 사고뭉치 잭 러셀 테리어 인디. 멀어지는 부부애를 자기 죽음으로 다시 이어 주는 소중한 친구 버니즈 마운틴 카타. 7마리의 개와 7명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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