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도시개발 혁신 사업”
안승남 “물류특화단지 속도”

백경현 5대 공약·100대 정책
구리테크노밸리 사업 재추진
▲ 구리시장 예비후보./인천일보DB

안승남 현 구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6·1 구리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인 국민의힘 백경현 후보와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구리시의 2개 대형 사업인 토평동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과 사노동 '한국판 뉴딜 물류특화단지 조성'이 이번 선거에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6년 보궐선거로 당선돼 2년여 동안 시장직을 역임했던 백경현 국민의힘 구리시장 후보는 출마 최우선 공약으로 '구리테크노밸리 사업'의 재추진을 선언했다.

이 사업은 구리시 사노동과 남양주시 퇴계원 등 총 29만1000㎡에 지식산업단지와 주거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민선 7기 첫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사업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추진하지 못했다.

이에 현 안승남 후보는 이 사업을 식품과 정보통신이 결합한 푸드테크밸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이 포함된 한국판 물류특화단지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 중이다. 현재 LH와 함께 경제성을 분석 밑그림이 완성 단계에 이르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구리시

또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제2의 성남시 대장동 사업'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도 쟁점이 되고 있다.

안승남 후보는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신사업으로 일자리와 주거가 융합된 디지털경제구조”라며 “성남시장의 권한으로 인·허가가 가능한 대장동 사업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13년간 표류하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후속 사업이다. 한강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금싸라기땅 약 150만㎡에 디지털과 기후위기 대응 '그린뉴딜'을 융합한 AI플랫폼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오는 2027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전 시장은 구리테크노밸리 사업의 재추진을 포함한 5대 핵심공약과 10개 분야 100대 정책을 발표하고 고지 재탈환을 노리고 있고, 안승남 후보는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과 사노동 한국판 뉴딜 물류특화단지 조성사업의 지속 추진을 위해 재선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구리시장 선거는 2개의 초대형 사업이 쟁점이 되는 만큼 민선 7기 동력에 힘을 실어 넣어 줄지 아니면 6년 전 사업으로 회귀할지는 오로지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구리시의 한 시민은 “모처럼 구리 지역에 초대형 사업이 추진돼 기대했는데 선거 때마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 흔들린다면 구리시의 발전은 후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시민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걱정했다.

/구리=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