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상수도본부가 11억원을 들여 조성한 공원 입구 나대지를 고물상에 임대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악취와 분진으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11월 남구 숭의4동 248 용현펌프장 나대지 75평을 재활용품센터인 S자원에 임대해줬다.

 이 곳은 지난해 5월 인천시가 96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봉공원과 연결해 조성한 테마공원인 <&27853>주인공원<&27854>의 입구지역으로 인근 주민들이 거액의 예산을 들여 공원을 만들어 놓고 공원입구 땅을 고물상에 임대한 것은 잘못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고물상 위치가 주거지역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악취와 분진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고물상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남구 숭의4동 주민들은 1천3백여명의 서명을 받아 고물상 이전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수차례 인천시에 제출했지만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 진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행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고물상 인근 J빌라에 살고 있는 장모씨(40ㆍ주부)는 『고물상에서 날리는 석면분진 때문에 창문은 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빨래도 널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막대한 예산을 들인 공원 입구 땅을 고물상에 임대해 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나대지를 놀리지 않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임대해 줬다』고 말하고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전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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