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칭우 논설실장.

인천일보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가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2022인천지방선거정책네트워크(인지넷)'를 구성했다. 인지넷은 정치·경제·교통·탄소중립·문화예술 5대 분야와 수도권매립지·e음카드 및 공공은행 설립·항만 민영화 3대 이슈 등 '5대 분야 3대 이슈'를 선정했다. 분야별 전문가 등과 함께 인지넷이 선정한 '5대 분야 3대 이슈'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하게 다뤄야 할 정책으로 제기한다.

인천일보와 인천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한 선거정책네트워크의 역사는 이미 10년이라는 세월이 쌓이면서 보다 정교해지고 지역적 아젠다를 담고 있다.

20년만에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한꺼번에 열렸던 10년 전 매서운 날씨의 2월21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포함한 인천사회보건복지연대, 인천시사회복지종사자권익위원회, 인천YMCA, 스페이스 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여예산센터 등이 참여한 2012인천총선정책네트워크는 협약식을 시작으로 2달여 간 정당과 후보자의 정책 검증, 지역현안 및 과제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과 각 시민사회단체의 실무단, 인천일보 총선특별취재단이 정책을 발굴하고 검증한 뒤 인천일보 지면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해 겨울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는 '인천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변합니다'는 구호 아래 유권자들이 지역과 국가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12인천대선정책네트워크가 결성된다. 기존 단체 외에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건강과나눔이 새로 참여했다. 인대넷은 국정현안과 인천의 과제를 도출해 국정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으며 선거정책 이메일을 개설해 시민 및 독자의 정책 및 의견을 제시하는 통로를 만들었다.

총선과 대선을 거쳐 2014년에는 2014인천지방선거정책네트워크가 발족한다. 전국적 낙선·지지운동 등 적극적인 선거개입운동이 가열차게 전개되던 시점이었던 만큼 관심이 높았다. 총선, 대선과는 달리 지방선거는 지역언론과 지역 시민사회가 다뤄야 할 정책 및 후보자도 많았다.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이 덜 한 지방선거를 정책선거로 치뤄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에 맞게 인천시장은 물론 군수·구청장과 시·군·구의원 호보의 공약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각 후보에게 주요 의제를 제안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다시 2022년, 인지넷이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에서 여러 어려움에도 지역언론과 지역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정책을 발굴하고 각 정당 및 후보자의 공약을 점검하는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인지넷이 시민 대변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권자의 관심이 요구된다.

/김칭우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