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등판 예정인 김광현. 키움 이정후와 피할 수 없는 투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SSG랜더스

다시 연승 ‘모드’에 돌입한 SSG랜더스가 선두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선다.

개막 10연승을 달리다가 LG 트윈스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SSG는 이후 다시 연승을 내달리며 13승 1패를 기록, 2위 LG(10승 4패)와 3경기 차를 유지하며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18일 휴식을 취한 SSG랜더스는 19∼21일까지 인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현재 다승 부문 공동 1위 ‘베테랑’ 노경은(3승)과 각각 2승을 거둔 김광현, 노바, 이태양 등 안정적인 선발진에 나란히 KBO리그 타율 2, 3위를 달리는 최정(0.429)과 한유섬(0.404)으로 대표되는 방망이는 모든 팀을 압도하며 시즌 초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SSG만큼 현재 키움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며 3위까지 올라섰다.

키움 상승세의 주역 중 하나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최근 야구 천재로 불린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의 최소경기, 최연소 900안타 기록을 동시에 넘어서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정후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KBO리그 개인 통산 900번째 안타를 때렸다.

670경기 만에 900안타를 채우며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가 현역 시절 698경기 만에 달성한 '최소 경기 900안타' 기록을 바꿔놨다.

아울러 이정후는 만 23세 7개월 28일 만에 900안타를 쳐, 만 24세 9개월 13일에 900안타를 채운 이승엽 홍보대사의 기록도 경신했다.

앞서 신인이던 이정후는 2017년 4월 4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한 이후 2019년 8월 22일에는 369경기, 만 21세 2일 만에 500안타를 채워 당시 제이 데이비스(386경기), 이승엽(21세 10개월 14일)의 최소 경기와 최연소 기록을 모두 바꿔놨었다.

21일에 김광현이 예정대로 키움전에 등판할 경우 이제 최연소·최소경기 1000안타를 향해 나아가는 이정후와 피할 수 없는 투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과 같은 팀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이상 키움)와도 처음으로 만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