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상, 전통에만 집중
문화원장 현 시대 읽는 눈 길러
역사자산 '지속가능·창의' 더해
세계적인 브랜드 창출 꿈꿔야
▲ 신동욱 인천시문화원연합회장.

1954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초중고, 대학교 모두 인천에서 다니며 공부했다. 누구보다 인천 문화예술과 역사에 관심이 많던 그는 2019년부터 부평문화원 원장을 지내다가 이번에 인천시문화원 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밤낮으로 300만 인천시민의 문화 주권을 생각해 어깨가 무겁다는 신동욱(사진) 제9대 회장을 만나봤다.

▶ 과거에서 미래로, 지속가능한 문화원 생태계 구축

우리나라 근대 문화가 시작된 곳은 인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 개항장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생활양식이 바뀐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인천만의 특수하고도 고유한 문화 예술적 속성은 그런 만큼 두드러진다. 이는 인천의 총 10개 지역 문화원을 통해서도 꿰뚫어 볼 수 있다.

“각각의 문화원이 역사적 전통과 개성을 지니고 그에 걸맞은 대 시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고유의 본질을 육성하고 협업하는 것이 문화원연합회의 임무지요.”

신동욱 회장은 하지만 '전통', '향토'와 같이 지금까지 문화원의 속성이라고 인식됐던 과거 지향적 시선에서는 벗어나길 바랐다.

신 회장는 “지난날 문화원의 활동을 돌아보면 과거의 전통을 발굴하고 지키며 교육하는 일에 기울어져 있었다고 생각해요.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라고 말하며 “변화에 부응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려면 과거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이고 자유로우며 창의적인 문화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 직무교육으로 스스로 도약하는 연합회 만들 것

인천시문화원연합회가 인천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마중물이 되기 위해서는 각 문화원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소양이 그만큼 달라지고 갖춰져야 한다는 게 신 회장의 철학이다.

“비교적 고령층인 문화원장에게 지금의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직무교육이 필요합니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뛰어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발견할 때 인천의 역사문화자산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존하고 세계적 브랜드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