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포에지 장석남·허수경 작가 작품 복간

 

▲ 젖은 눈, 장석남 지음, 문학동네, 92쪽, 1만원
▲ 젖은 눈, 장석남 지음, 문학동네, 92쪽, 1만원
▲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허수경 지음, 문학동네, 88쪽, 1만원

오래된 시집을 복간하는 사업인 '문학동네포에지' 44∼45번째 순서로 장석남 작가의 <젖은 눈>과 허수경 작가의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가 새로 나왔다.

'가장 섬세한 것에서 가장 강력한 얘기를 채집한다'는 평가를 받는 장석남 시인은 1965년 인천 옹진군 덕적면에서 태어나 인하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맨발로 걷기>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여러 시집을 내놨다. <젖은 눈>은 1998년 처음 출간됐다.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는 지금은 작고한 허수경 작가의 2001년 작품이다. 1987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후 한국에서 두 권의 시집을 내고 홀연 독일로 떠난 그는 긴 방황과 외로움, 섬처럼 떠돌아다니던 시간을 지나며 시를 썼다.

문학동네 '포에지'는 프랑스어로 '시'를 뜻하지만 크게 시의 정신, 시의 태도를 아우른다. 문학동네는 예민한 감성과 날카로운 직관으로 시대의 혼돈과 상처를 노래했던 추억의 명시들을 독자 앞에 다시금 제시하고 빛나는 시의 정수를 확인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 이덕규의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이경림 <토씨찾기>, 이재훈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이규리 <뒷모습>, 장석주 <햇빛사냥>을 복간할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