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칭우 논설실장.

국토교통부가 5월부터 항공편을 대폭 늘려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50%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말 국제선은 1주에 4714회 운행됐으나 올 4월 현재 주 420회로 91.1% 감소한 상태다.

1단계로 5월 520회, 6월 620회로 늘려 매달 증편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현지 방역 상황과 입국 시 격리면제 여부, 그리고 상대국 항공정책의 개방성 등을 종합 고려해 빠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노선들을 중심으로 항공 네트워크를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2단계로 오는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달 주 300편회씩 증편해 11월에는 주 2420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의 51%에 해당하는 것이다. 최종단계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시간당 도착 편 수 제한도 평시와 같이 40대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 이후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까지 국제여객 및 화물 수송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제여객은 2002년 2055만명에서 2019년 7058만명으로 연평균 7.5%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국제여객이 급감했지만 2019년 국제여객 7058만명, 환승객 839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 국제여객 기준으로 세계 5위 위업을 달성했다. 국제화물 수송량은 2002년 167만5000t에서 2019년 266만4000t으로 연평균 2.8%로 증가했다. 미국발 경기침체(2008~2009년) 및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에 의한 세계적인 경기 둔화(2019년)의 영향으로 국제화물 수송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국제화물 327만3000t을 처리, 국제선 화물처리 기준 세계 2위를 달성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1~4단계 확장 공사 등을 거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오는 2024년 완공되는 4단계 사업이 끝나면 항공기 운항은 연 50만대에서 60만대로, 국제여객은 71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화물은 500만t에서 630만t으로 늘어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국제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진단하고 올해를 인천공항 재도약의 원년으로 설정했다. 공항운영 정상화, 스마트 혁신 공항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 미래성장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10대 중점추진과제를 시행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된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허브공항으로써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허브 경쟁력 평가지표 중의 하나는 환승·환적률인데, 인천국제공항의 환승·환적률은 점차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김칭우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