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건축설계 선정 절차 마무리됨에 따라 실시설계 용역 추진
총 242억 투입 지하 1·지상 3층 규모 건립…2024년 준공 목표
▲ 양주1동 복합청사 조감도. /사진제공=양주시

양주1동 복합청사 이전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건축설계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건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0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1동 복합청사 건축설계 공모에 ㈜케이지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양주역세권개발에 따른 주변 환경과 행정업무의 효율성 향상, 경직된 관공서 이미지 탈피 등을 건축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시는 건축설계안이 확정됨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다. 기간은 착수일부터 7개월이 소요된다. 용역비는 8억4198만원이다.

청사는 남방동 345-2번지 일원 양주역세권 내 연면적 6965㎡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 242억원은 시에서 부담한다. 1층에는 노인대학, 생활문화센터, 주민센터 등이 마련된다. 2층엔 평생학습관, 생활문화센터, 대회의실 등으로 꾸며진다. 3층에는 다함께놀봄센터, 무한돌봄센터, 주민자치센터 등이 들어선다. 주차대수는 지하 40면, 지상 40면 등 모두 80면이다.

올해 12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4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청사 이전 건립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인천일보 2021년 8월18일자 8면 '양주1동 청사 이전사업 삼수 끝에 승인'>

양주1동 청사는 지난 1986년 지어졌다. 그러나 36년 된 건물은 낡고 협소한 데다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등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다. 주차장도 부족해 청사를 이용하는 민원인들의 불편도 컸다. 이에 시는 지난 2019년 12월 이전 건립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듬해 4월 경기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업규모의 적정성과 청사건립 필요성 등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미흡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시는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한 뒤 같은 해 10월 또다시 제출했지만, 재검토 의견이 나왔다. 무모한 계획이 두 차례 심사에서 발목을 잡힌 꼴이다. 이러면서 청사 이전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시는 다급해졌다. 결국 사업비 2000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청사건립 계획을 재수립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 조건부 승인을 얻어냈다. 사업 추진과 함께 두 번의 좌절을 딛고 조건부 승인을 얻은 데 이어 건축설계안 확정까지 29개월이 걸린 셈이다.

시는 청사가 이전 건립되면 양주역세권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와 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주1동 청사는 노후화와 주차장 부족 등으로 이용하는 데 불편이 컸다”며 “우여곡절 끝에 (경기도) 조건부 승인을 받은 만큼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