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洞)네 언니들이 마을교육 거점센터에서 활동을 위한 기획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마을과 학교를 연결해 마을교육을 지원하는 '동(洞)네 언니' 활동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는 마을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고 마을은 학교와 함께 더 나은 동네를 만들 수 있다.

동네 언니는 학교와 마을 중간에서 더 많은 협업이 일어나도록 기획하고 연결하는 징검다리다. 동네 언니는 한 동네에서 서로 도우며, 내 아이, 네 아이 가리지 않고 함께 키우는 '선하고 유능한 이웃'을 의미한다.

동네 언니들은 학교가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서 지원하고, 동네에는 어떤 교육자원이 있는지 사람과 공간,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결성한 마을교육자치회가 잘 운영되도록 돕는 일을 한다.

3년 전 마을 교사 연수 위탁 사업인 시흥 마을융합학교에서 시작된 '동네 언니'는 그동안 진화를 거듭해 '학교와 마을의 협업 촉진 자(facilitator)'로 자리 잡았다.

시는 지난 2월 공모 절차를 통해 북부와 중부, 남부 세 권역에 마을교육 거점센터를 마련하는 한편, 21명의 동네 언니들이 마을교육 권역센터와 마을교육 연구 기능을 하는 개발센터에서 공교육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3월에는 동네 언니의 역할 협의를 위해 3개 거점센터에 모여 합동 연수를 열고,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지속성장의 새 길을 열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실생활과 동떨어지지 않고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학교 교육의 마중물로써 동네 언니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