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생존과 변이의 유희' 기획초대전…인천 출신 서양화가 정용일
미생물에서 우주까지 ‘존재’ 담론…6월 4일까지 송도 스페이스 문
▲ 정용일, 'meta-생존과 변이의 유희', 182×227㎝, charcoal on canvas, 2021. /이미지제공=스페이스
▲ 정용일 초대기획전 'meta-생존과 변이의 유희' 작품 전시현장 모습. /사진제공=스페이스 문

삶과 죽음,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간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회화 작품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인천 출신 중견 서양화가 정용일 초대기획전 'meta-생존과 변이의 유희'가 이달 4일부터 6월 4일까지 약 3개월 간 인천 송도국제도시 스페이스 문 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오랜 기간 빛과 자연, 한국적 무(巫)의 초월성을 바탕으로 생과 사의 공존에 대한 사유를 캔버스에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선 과거부터 현재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와 변화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200호의 대형 작품들을 포함해 모두 10여 점이 갤러리 공간을 채우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늘 죽음을 곁에 두고 생명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새로운 바이러스의 생성으로 투영된다.

원시의 미생물로부터 인간을 거쳐 우주까지 뻗어나가는 존재론적 관점에서 물질의 생성과 진화, 인간과 자연의 조화 혹은 충돌, 고통과 환희 등 대칭적 이미지들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전시기간 중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오전 6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스페이스 문 갤러리는 인천시 연수구 하모니로 184 한국가스해운㈜ 1층에 둥지를 틀고 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