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 디스플레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주 LG 디스플레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오후 2시30분쯤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P9공장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해 LS전선 소속 노동자 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고 1명은 경상이며 온몸에 화상을 입은 노동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 3명은 얼굴과 전신에 3도의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50대 경상자 1명은 얼굴과 팔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화상전문 병원 2곳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난 뒤 공장 건물에 있던 노동자 전원에 대해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사고는 고압 케이블 관련 구조물인 '부스덕트'를 설치하던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배선통인 부스덕트는 아파트·공장·공연장 등 전력 수요가 큰 곳에서 전선 대신 사용한다.

관계 당국은 당시 전력이 제대로 차단된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올해 1월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처벌법이 규정한 중대산업재해란 사망자가 1명 이상 또는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이나 직업성 질환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산업재해다.

이 법률 시행으로 안전·보건 의무를 다하지 않아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게 한 사업주·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에 대해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면서 “부상자들의 정확한 상태와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