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학부모들 강력 반대로 정규수업 과정서 사용 않기로
동삭초와 공동학군 문제도 미뤄지면서 지정은 사실상 무산
평택 서재초등학교에 설치된 모듈러 교실. /사진=오원석 기자
평택 서재초등학교에 설치된 모듈러 교실. /사진=오원석 기자

평택 서재초등학교에 설치된 모듈러 교실 사용 문제가 일단락됐다. 최근 학교와 학부모들이 만나 논의 끝에 전 학년이 정규 수업과정에 모듈러 교실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다.

27일 평택 서재초등학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서재초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모듈러 교실 12개를 운동장에 설치했다. 모듈러 교실 설치가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들이 안전 등을 이유로 철거 서명 운동과 반대 집회까지 열어 강력하게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자 학교 측은 반대 학부모 대표들과 만나 해법 찾기에 나섰고 학부모들의 요구대로 모듈러 교실에서 정규 수업은 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그동안 전개된 모듈러 교실 철거 서명 운동과 반대 집회 등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학부모들이 주장한 동삭초와의 공동학군 지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반대 운동에 앞장선 정종해 자이 3단지 입주자대표는 “학교 측과 대화를 통해 전 학년 모두 모듈러 교실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권을 보장받으며 공부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의 동삭초와의 공동학군 지정 문제는 교육청과 논의 결과 올해는 어렵고 타 시군에서도 성공 사례가 거의 없는 만큼 이 문제는 앞으로 더 고민하고 협의해 나가야 할 사항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 서재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29.2명이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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