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안천에 서식하고 있는 새들 모습. /사진제공=용인환경정의.

용인의 대표적 하천인 경안천에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2개체, 고니(천연기념물 201-1호) 8개체,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100여 개체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흰목물떼새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를 확인됐다.

용인 횐경정의는 지난 5일 세계습지의 날 기념 금학천이 경안천으로 합류하는 지점 아래에 있는 다리인 무수교를 시작점으로 경기도 광주로 넘어가는 경계 근처 왕산교까지 12.8km구간을 조사한 결과, 총 21종, 536개체의 새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한 경안천의 새 종류는 딱새, 중대백로, 황조롱이, 검은등할미새, 흰목물떼새, 흰뺨검둥오리, 원앙, 비오리, 고니, 청둥오리, 민물가마우지, 삑삑도요, 왜가리, 할미새, 쇠오리, 까마귀, 까치, 붉은머리오목눈이, 참새, 꿩, 물닭 등이다.

용인 환경정의는 2021년에는 모현면 초부리 경안천에서 논병아리를 확인했으나, 올해는 볼 수 없었으며, 올해 추가로 확인한 종은 딱새, 황조롱이, 검은등할미새, 흰목물떼새, 원앙, 고니, 민물가마우지, 삑삑도요, 왜가리, 할미새, 꿩, 까마귀, 까치 등 13종이었다고 설명했다.

용인환경정의 양춘모 공동대표는 “매년 겨울과 여름에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자료가 축적되면 전국으로는 물론 지역에서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기후 위기가 심각해 자연환경이 더 소중한 시기인 만큼 용인시와 용인시민이 하천을 잘 보호하여 맑은 물 흐르고 다양한 생물들이 깃들어 사는 경안천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니터링은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주최로 진행된 ‘세계습지의날 기념 겨울 하천 조류 동시조사’로, 2021년 겨울과 여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됐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