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퍼플 에디션.
▲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박완서 작가 10주기 기념 산문집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의 '리커버 에디션'이 나왔다. 예스24는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10만부 판매를 기념하는 한정판이 출간했다. 기존 책 표지 디자인을 바꿔 출간하는 리커버 에디션은 요즘 도서 시장의 유행이기도 하다.

출판사가 통상 '10만부 기념'이나 '100쇄 기념' 처럼 유의미한 판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리커버 에디션을 내놓는다.

독자 유입이 꾸준한 스테디셀러의 경우 시즌별 리커버 에디션을 출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여러 유형의 책 표지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거나 별도의 원고를 추가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점에서 자체적으로 기획 출간하는 리커버 에디션 역시 다양해지는 추세다. 예스24가 전개하는 '예스리커버'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다. 좋은 책을 소장하거나 선물하기 위해 이런 한정판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예스리커버' 제작 종수 역시 2017년 21종에서 2021년 33종으로 늘었다. 역대 137종의 예스리커버 도서 중 107종이 완판을 기록했다.

리커버 대상 도서는 최소 부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작품 중 출판사 합의를 통해 결정되지만 사회 문화적 의미를 지닌 기념일이나 작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새 옷을 갈아입는 책들도 많다.

예스24는 2021년 5월 노동의 날을 기념하며 미국 자본주의 현실을 그린 <필경사 바틀비> 영한 대역 리커버를 출간했고 2020년과 2021년 4월 책의 날을 기념해 2년 연속으로 선보인 <책과 노니는 집> 리커버는 애독자의 지지로 매진됐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