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포천 7호선 연장 역점
연내 기본·실시설계 완료 구상

수원산터널 2028년 준공 통해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
국도 37호선 연결도 기대감

숙원 장기 표류 사업 진척 박차
▲ 박윤국 포천시장이 국제평화의 도시 공식증서를 프레드릭 아먼트(J. Frederick Arment) 대표이사에게 받고 있다.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는 올해 시민 모두가 꿈꾸는 '행운의 도시, 포천'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장기간 지체되었던 광역철도, 수원산 터널 등 주요 사업에 속도를 내 새로운 포천의 미래 100년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여러 이유로 지연되고 답보상태에 놓인 사업을 보완해 과감하게 목표를 재설정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역점사업은 도시 발전의 초석이 될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옥정∼포천(19.7㎞)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첫 번째다.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 타당성 조사가 면제됐지만, 전철 7호선이 개통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에 시는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을 승인받고, 연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조1762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지난해 7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돼 국비 10%를 추가 지원받아 철도건설에 드는 예산을 1675억원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시는 경기도와 함께 복선 환승, 구간 지하화,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위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차운영계획 변경과 복선화 등 총사업비 증액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에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다.

장기표류사업은 또 있다. 포천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5.5㎞) 도로 건설사업이다.

군내면 직두리와 내촌면 신팔리 5.5㎞를 잇는 왕복 2차로 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것으로, 수원산에 2.8㎞의 터널을 뚫어 고갯길을 직선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도로는 산악도로로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심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데 30분가량 소요되는 데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통행조차 할 수 없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토지 보상 등 예산 문제로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국방부와 여러 차례 협의한 끝에 탄약고 6곳 이전에 조건부 동의를 받아냈다.

여기에 경기도에 지속해서 건의한 끝에 이전 비용 6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12월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수원산 터널이 완공되면 국도 37호선과 바로 연결돼 가평·춘천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흘읍과 가산면을 잇는 하송우∼마산 도로 확장 포장공사도 지난해 12월 첫 삽을 떴다. 착공까지 무려 17년이 걸렸다.

이 도로는 지난 2004년 사업을 추진했지만, 타당성이 부족해 예산배정 우선순위에 밀려 장기간 표류했던 사업이다.

경기도가 도로 신설 계획만 세워놓고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늦어졌다. 도는 총사업비 741억9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12월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평화시대 남북경협을 대비한 도로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국도 43호선 전 구간을 6차선으로 확장해 시민 생활권을 더욱 넓히고, 정주환경을 개선해 균형발전과 함께 남북경협의 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천 관문인 소흘읍 축석고개부터 하송우리까지 왕복 6차선 도로 공사는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구간은 단계적으로 국도비 예산을 확보해 추진한다.

소흘~군내간(시도1호선) 구간은 제3차 경기도 균형발전사업, 국도 43호선 군내~영중과 영중~영북간 구간은 각각 제6·7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사업 구간의 교통량 등 교통 상황을 면밀하게 조사·검토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도비 예산 지원 등 적극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시민을 위해 마련한 사업이 대부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장기화 표류 사업이다”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