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별한 입장 없다" 언급 삼가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에 독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주한일본대사관이 선물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한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상자를 전날 그대로 반송했다.

선물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점을 들어 반송했다고 전했다.

일본대사관은 이 선물을 돌려보내면서 한국 정부에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설을 맞아 각국 대사에게 전통주와 밤 등이 담긴 선물 세트를 보냈다.

선물 상자 겉면에는 섬을 배경으로 일출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일본대사관은 이 섬이 독도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 상자는 간단한 전통문양으로 제작됐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다양한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를 배경으로 일출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주한일본대사관 측의 선물 반송에는 언급을 삼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박서희 기자 jo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