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4년
국내 최초 교육연극 도입 등
연극사 산증인 박은희 연출
당시 주 작품 대본·활동 엮어
“후학들 참고자료로 쓰이길”
▲ 박은희 연출이 책 <연극 vs 교육연극>을 이어 <남동소래아트홀 vs 학습편의점>을 출간해 인천연극사 20년을 정리했다.
▲ 남동소래아트홀 vs 학습편의점, 박은희 지음, 인천문화재단, 338쪽, 비매품

연극 연출가이자 국내 교육연극을 최초로 도입한 '교육연극 1호' 박은희 감독이 인천연극사 20년을 정리한 두 번째 책을 발간했다.

그의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4년, 시민교육연극센터 대표 6년 등 2000~2010년 활동은 첫 번째 책 <연극 vs 교육연극>으로 엮은 바 있다.

이번 <남동소래아트홀 vs 학습편의점>에서 그의 또 다른 십년 2011~2020년을 기록했다.

박은희 연출은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연극 생활을 하고 뉴욕과 런던 등 국제무대에서도 당시 한국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활동했다.

다시 인천으로 돌아온 그는 인천시립극단과 시민교육연극센터, 남동문화예술회관(현 소래아트홀), 학습 편의점으로 이어졌다. 공직에서 떠난 후에는 스승에게 물려받은 극단 '고향'과 교육연극(educational theatre)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하기 위해 창단한 '서울교육극단'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책에서 그는 남동문화예술회관 초대 관장에 선임되고 회관을 이끌었던 경험과 당시 올린 작품들을 설명했다. 미추홀구 평생학습관 학습 편의점 활동 당시 기록도 생생하게 담았다. 그는 책에 주요 작품 대본을 싣고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다이빙 보드 위의 고래', '신촌 비둘기', '여행은 바람이다', '못 말려 정말!' 등이다.

박은희 연출은 “남동소래아트홀 초대관장과 학습편의점을 맡아 하며 예술행정과 시민을 위한 공연, 전시예술 기획, 전시예술 아카데미를 통한 눈높이교육을 추진했다고 자부한다”며 “후학들이 이런 나의 경험을 참고 자료로 쓰도록 기록을 남긴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