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인터뷰

정책자문단·GG31웹진 등 성과
LH지역사업 문제점 개선 노력

“'지방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앞장서왔다고 자부합니다.”

곽상욱(사진)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를 이처럼 자평했다.

곽 협의회장은 “취임 이후 '분권과 참여로 행복한 지방자치'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도내 31개 시군 상호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공동 문제해결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과 제약이 있었지만 4번의 정기회의와 역점사업인 '시장·군수아카데미', '찾아가는 자치분권 교육 & 컨설팅'과 법률과 재정, 복지 등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 운영 등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총 87건의 정책을 제안해 이 중 20건이 수용되고 일부는 검토 중”이라면서 “도 단위 협의회 중 처음으로 홈페이지(http://gg31.org)를 새로 만들고 'GG31 웹진'을 매월 정기적으로 발송해 활동과 정책사항을 시군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11년간 시정을 펼치면서 LH와의 소통이 가장 큰 난제였다”면서 “LH와의 지역 상생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16개 시군이 참여해 지난 4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성명서 발표와 함께 문제해결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에서 시군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16개 시군에서 LH와 총 47건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위 공동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지난 7월 LH 김현준 대표를 만나 비대위의 요구사항을 전달해 '적극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얻고 지난 9월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LH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 등을 요구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LH에서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군과 주민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방문 등 비대위의 요구사항이 관철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내 시군이 지역 상황이나 재정여건이 서로 달라 통일된 의견을 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단체장들의 최종 목표는 시민이나 군민이 최우선이기에 긴밀히 소통하면서 의견을 조율해 합의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결과로 지난 8월 상위 12%를 포함한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경기도에 건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임기를 6개월 남짓 남겨두고 있다. 곽 협의회장은 “중점 추진한 '시장·군수아카데미'에서 단체장들이 공부하고 토론한 내용을 자료집으로 발간해 민선 8기의 유익한 참고자료로 남기고 싶다”면서 “또, LH와도 제반 문제점이 개선돼 향후 도내에서 LH의 각종 사업추진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이 보다 향상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오산=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