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레퍼토리 마지막 공연
단원·아티스트 악기 협연과
노래·낭송 '보이스 퍼포먼스'
팬데믹세상 한마음으로 위로
▲ 지난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반향' 공연.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흔들리며 피어나는 목소리, 말이 되고 노래가 되어 오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2021년 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공연 '반향: Voice'를 다음 달 3일 오후 8시와 5일 오후 5시 각각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반향'은 원일 예술감독의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취임 후 선보인 첫 브랜딩 공연이다. 명상과 음악을 결합한 기획으로 독특하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평단과 공연 전문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이머시브(관객 사이로 배우들이 내려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은 물론 관객을 공연에 참여시키는 형태 등) 형식의 콘서트다.

'반향: Voice'는 지난해 영상화로 진행된 '반향: elevation(다니엘 카펠리앙 연출)'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로 기획됐다.

'Voice'를 핵심 키워드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만나 악기 협연은 물론 직접 낭송과 노래 등의 보이스 퍼포먼스에도 참여한다.

공연에는 시대의 감성과 가치를 담은 판소리 창작자이자 소리꾼 한승석과 음악이 세상을 좀 더 인간답게 하는데 바라지하길 바란다는 음악집단 우리소리 바라지, 정가의 정통성과 멋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탁월한 가창력의 소리꾼 강권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만능엔터테이너 성악앙상블 소리봄, 국악과 록의 환상적인 조화로 세계를 누비는 퓨전국악그룹 잠비나이의 멤버 이일우, 음악과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타리스트 이태훈 등이 참여한다.

특히 보다 진실 되고 평범한 각양각색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뿐 아니라 직접 소리꾼이자 합창단으로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21세기 작곡가 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던 현대음악 작곡가 양지선이 '아에이오우'로 화려한 공연 시작을 알린다. 이어 힘든 현실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잠비나이의 '온다(ONDA)', 기타리스트 이태훈과 함께하는 '다시 부는 바람', '유산가', 가곡 이수대엽, 두거, 평롱, 우락으로 구성된 '바람에서 별까지', 한승석과 우리소리 바라지의 창작 초연 '되야 오소', 양지선의 '중용', 원일 감독의 창작 초연 '소리시나위2(부제: voice)' 등이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원일 감독은 “길고 긴 팬데믹에 지친 세상에 음악과 소리를 통해 희망과 위로로 따뜻한 영혼의 목소리를 전해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 서로를 생각하며 정돈하는 의미 있는 송년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