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주역으로 이미 검증된 오만석과 대세 스타 도약 고은성·렌 주연 맡아 내달 4~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공연
▲ 헤드윅 역 오만석.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 헤드윅 역 렌.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 헤드윅 역 고은성.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1988년 동독. 비좁은 아파트에서 엄마와 단둘이 사는 소년 한셀. 어느 날 한셀에 암울한 환경에서 탈출할 기회가 찾아온다. 미군 병사가 루터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 것이다. 한셀은 이름도 엄마 이름인 헤드윅으로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싸구려 수술은 실패하고 그의 성기엔 여자의 그것 대신 1인치 정체불명의 살덩이만 남게 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2005년 한국에서 초연된 헤드윅은 열두 해에 걸쳐 약 2300회 공연, 누적 관객 수 63만명을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이번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이는 2021년 헤드윅은 어느 때보다 생생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공연장을 배경으로 실제 폐차장에서 공수한 차량으로 만들어진 독창적인 무대 구조를 자랑한다.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만큼 무대 층이 겹겹이 추가됐다. 3면으로 확장한 스크린에 영상과 실시간 중계를 사용, 더 입체적인 장치를 마련했다.

화려한 캐스팅도 기대할 만하다.

한국 초연의 주역 오만석이 다시 헤드윅을 맡았다. 탁월한 연기와 무대 장악력으로 희열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세 스타로 떠오르는 고은성과 뉴이스트 렌도 헤드윅이 된다. 화려한 음색과 섬세한 연기로 새로운 헤드윅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뮤지컬 배우들에게만 주어지는 역할 '이츠학'은 이영미, 김려원, 제이민이 함께 맡는다.

뮤지컬 헤드윅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2월4∼5일 이틀간 각각 오후 2시와 7시, 총 4회 공연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