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제공

한-러 수교 30주년 행사 폐막식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한러 외교장관 회담은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정 장관은 회담 뒤 언론브리핑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 양국이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현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북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브리핑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 정세에 관해 상세히 논의했다"면서 "양측이 역내의 모든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 "모든 관련국의 협상 프로세스 재개 필요성이 강조됐다"면서 "이와 관련 모든 당사국이 긴장 고조 원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각별히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고 밝혔다.

회담을 가진 두 장관은 같은 날 저녁 수교 30주년 기념 '한-러 상호교류의 해' 행사 폐막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