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공연 '희망을 연주하다'를 선보인다. 사진은 랄프 고토니 지휘자.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코로나19로 인한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공연 '희망을 연주하다'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류재준 작곡 '교향곡 2번(Symphony No.2)'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교향곡 2번은 코로나 시대의 우리를 그린 자화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염원하고 다가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곡됐다.

특히 흑사병의 시대를 살았던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모티브로 삼아 오늘날의 아픔을 공감하고 팬데믹으로 고통 받는 동시대 인류가 지난날 누렸던 소중한 일상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랄프 고토니가 지휘를 맡고 세계 최고 수준의 관현악 연주자로 구성된 3관 편성의 대관현악단인 DMZ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나선다.

소프라노 임선혜,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 세계 최정상의 성악가와 함께 국립합창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맡아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또 1부에서는 대표적인 호르니스트인 라도반 블라트코비치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호른 협주곡 제1번 내림마장조'를 연주한다.

경기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지구공동체의 아픔과 상처를 공감하고 2020년 경기도형 문화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교향곡을 작곡해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음악의 힘을 통해 희생자들의 안식을 염원함과 동시에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자는 의도다. 재단은 더욱 많은 메시지 확산을 위해 음원을 제작 중이며, 내년에 음원과 음반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강헌 재단 대표이사는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해 작곡된 음악을 통해 또 한 번 역경을 딛고 희망의 미래를 함께 꿈꿔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