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체크·라벨 등 숨은 걸작 연주
9개월만에 국내 무대로 전석 매진
▲ 조성진은 12일 오후 4시 리사이틀을 통해 지난해 국내 11개 지역 투어 후 9개월 만에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난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귀한 연주를 하고 싶다는 왕의 귀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 위에 오른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2일 오후 4시 조성진의 독주회를 연다. 조성진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지난해 국내 11개 지역 투어 후 9개월 만에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이번 무대에서 야나체크와 라벨, 쇼팽의 작품을 연주한다. 조성진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의 곡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1부 연주곡으로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선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니시시모에서 포르테시시모까지 악상의 범위가 매우 넓은 소나타로, 조성진의 역동적인 스타일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물의요정', '교수대', '스카르보' 세 악장으로 구성된 피아노 모음곡으로, 이 중 3악장 '스카르보'는 연주자에게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악장으로 유명하다.

그간 무대에서 무결점의 테크닉과 섬세한 표현력을 선보여왔던 조성진이 표현하는 '스카르보'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2부에서는 라벨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와 쇼팽의 '스케르초 3, 4번'을 연주한다. 쇼팽 '스케르초 3, 4번'은 올해 8월 발매된 DG음반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스케르초' 수록곡이기도 하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성진의 쇼팽은 평단과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관객들은 더 성숙해지고 깊이 있는 조성진의 쇼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티켓 판매 시작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12년부터 경기아트센터에서 주관하는 공연에 후원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문화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연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정부의 방역 지침과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운영되며, '동반인 외 거리 두기'로 객석이 운영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