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경기 10만2000호 포함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 발표
의왕역·동탄역 연계 각각 4만1000호·2만9000호…제때 준공 관건
▲ 국토교통부는 30일 2·4 공급 대책 후속 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수도권에서 12만호가 공급되는 택지 중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000호), 화성 진안(452만㎡·2만9000호) 등 2개의 택지는 신도시 급 규모로 조성된다. 나머지 2만호는 대전과 세종에 공급된다. 사진은 안산 반월동·군포 대야미동·의왕 초평동 일대 모습.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의왕과 군포, 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에 신도시급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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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30일 2·4 대책 후속 조치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수도권은 14만호 중 12만호다. 수도권 택지는 기존 2기 신도시가 포진한 서울 남쪽에 집중돼 있고, 큰 택지는 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돼 있다. 정부가 지금껏 발표한 3기 신도시는 주로 서울 동쪽과 서쪽에 많았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택지 중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000호), 화성 진안(452만㎡·2만9000호) 등 2개의 택지는 신도시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구월2(220만㎡·1만8000호), 화성 봉담3(229만㎡·1만7000호)은 중규모 택지이고 남양주 진건(92만㎡·7000호), 양주 장흥(96만㎡·6000호), 구리 교문(10만㎡·2000호)은 소규모다.

국토부는 “수도권에선 교통 여건과 기존 도심과의 접근성, 주택수요 등을 고려해 택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신규 택지를 보면 의왕·군포·안산은 의왕역과 반월역 등지의 역세권을 고밀개발하고 왕송호수 주변으로는 관광·휴양 특화시설을 배치한다. 전체 면적의 30%는 공원·녹지로 조성된다. 또 기후변화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자연친화형 도시 공간조성, 스마트기술(교통, 환경 등) 도입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한다.

국토부는 교통대책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의왕역 정차와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신설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서울역까지 35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안산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던 건건동·사사동 지역이 장상·신길2지구와 이어지는 신도시 벨트를 형성해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날 “신도시 사업은 안산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기회”라며 “대규모 신도시 개발과 시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융합, 반월공단 설치와 자체 신도시 개발 사업에 이은 제3차 도시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진안은 자족용지 집적화 등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로 조성되고 135만㎡ 규모의 공원·녹지 및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선다. 동탄인덕원선, 동탄트램 등이 해당지역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돼 있고, GTX-A(예정) 동탄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들 노선과 GTX-A 동탄역, 신분당선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남북간 경전철 구축 등을 통해 서울 도심까지 50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남양주 진건과 구리 교문은 태릉CC 주택 공급 규모를 줄인 데 대한 보완적 성격을 갖는다. 국토부도 기존에 공개된 태릉 지구와 인접해 서울 동북권 주택 수요를 흡수하고 태릉 지구의 주택공급 물량 조정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신규 택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분양)을 시작한다. 다만 수도권 주요 신규 택지의 교통개선 방안이 GTX와 연계됨에 따라 이들 지구의 입주일에 맞춰 GTX가 제때 준공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GTX 사업이 중간에 틀어져 지체되면 이들 신규 택지의 교통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GTX는 A노선은 이미 착공해 202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B노선은 내후년, C노선은 내년 착공할 예정이고 보통 완공까지는 착공 후 5~6년 걸린다.

/안병선·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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