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학기 등교 확대 계획을 내놨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아이들의 학력 격차와 정서적 불안감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다.

다음달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으로 전면등교가 가능해지며 4단계 일 때도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3 학생 등은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는다.

교육부의 발표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 학부모들은 집에서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자녀를 지켜보는 일도 곤욕이라며 등교를 환영하는 반면 1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에 달했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인천의 경우 학교에서의 확진자 발생으로 운동장에 진료소를 마련해 전수 검사를 한 사례가 잇따랐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같은 반 아이의 확진으로 수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해 본 입장으로 감염 위험성을 잘 알기에 전면등교를 반기기 어렵다고 했다.

교사들은 등교를 확대하면 부담이 커진다는 입장이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의 방역까지 신경 써야 해 업무가 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교원단체는 등교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방역 인력 확충이 우선이라며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또한 적극적인 방역 지원과 교사 업무 감경 계획 마련을 강조했다.

2학기 등교 확대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차는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부분이다.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고려해 가정학습 일수를 늘려 기존 40일에서 최대 57일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또 급식실 칸막이 설치를 의무화하고 급식시간에는 창문을 상시 개방해 감염 우려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은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렸고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교우관계 등 그 나이 때만 누릴 기회를 상실했다.

2학기에는 보다 교육부의 철저한 방역대책과 관계기관의 협조로 더는 학교 내 감염 소식이 들리지 않고 아이들이 행복과 미소를 되찾게 되길 바란다.

 

/김신영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