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과 20학번…지난달 초 사망
13일까지 교내 공개분향소 운영

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초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서 복무하다가 열사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심준용 상병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9일 인천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교내에 심 상병을 위한 공개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심 상병은 인천대 화학과 20학번에 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논산훈련소에 입대한 그는 지난달 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의무병으로 비무장지대 작전을 수행하다가 열사병 의심 증세를 보였다. 병원에 응급 이송됐지만 7일 뒤 숨졌다.

앞서 심 상병의 모친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고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육군은 심 상병을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하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인천대 총학생회는 꽃을 다 피우지도 못한 21살 어린 나이에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학우를 위해 추모의 장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공개분향소를 설치해 심 학우를 추모하기로 했다”며 “후배이자 동기, 선배인 학우를 위해 시간을 내 분향소에 방문해 추모해달라”고 전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